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에 설치된 오리알과 청둥오리 조형물.
봉화군이 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에 오리알과 청둥오리 조형물을 설치했다.

봉화군은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1634곳의 발원지 가운데, 태백 황지연못에서 발원된 지류가 운곡천과 만나 낙동강 본류가 시작되는 것을 기념해 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을 조성했으며, 이번에 오리알과 청둥오리 조형물을 설치해 영남의 젖줄 낙동강에 특별한 이야기를 더하게 됐다.

흔히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거나 뒤처져 처량하게 남게 된 신세를 비유하는 말로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1980년대 두 자릿수 고도 경제성장을 기록하던 때, 경북 북부지방의 봉화는 영락없이 낙동강 오리알을 떠올릴 만큼 경제적 발전이 낙후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낙동강 오리알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청정자연의 산림휴양도시로 부화해 지역민들에게는 삶과 쉼터를, 관광객들에게는 힐링을 주고 있다.

봉화군은 경제발전 낙후지역에서 산림휴양도시로 탈바꿈한 이야기를 ‘낙동강 오리알’에 담고, 더 나아가 경북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비상하는 청둥오리’에 담아 낙동강의 시작 지점에 조형물로 설치하게 된 것이다.

봉화군청 손병규 문화관광과장은 “낙동강 시발점 테마공원 내 오리알과 청둥오리 조형물 설치로, 자연과 역사와 문화를 품은 봉화군이 낙동강 오리알 시절을 끝내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찬 날개짓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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