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지사, 경제·문화사절단과 러시아·카자흐스탄 방문길

경북도청 신도시 전경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대규모 경제·문화사절단을 이끌고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방문길에 오른다.

김 지사의 이번 방문은 지난 2013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한 육상실크로드 재조명과 지난해 11월 개최됐던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해양실크로드 대장정을 마무리했던 경험을 살려 3대 실크로드로 꼽히는 북방초원실크로드를 대규모 사절단과 함께 직접 방문, 재임기간 중 역점 추진해 온 ‘코리아 실크로드프로젝트’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부의 신 북방정책과 최근의 남북화해 분위기에 발맞춰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의 조기 개통을 통해 유라시아를 관통하는 새로운 물류 대동맥의 구축으로 경북도가 북방경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함께 준비, 방문의 의미를 더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출국 후 29일 블라디보스톡항과 철도역 등 주요 물류시설을 둘러보고 30일에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출발역인 블라디보스톡에서 우스리스크 구간을 사절단과 함께 2시간 동안 시범 탑승, 유라시아대륙을 연결하는 신 북방경제시대의 조기 도래를 기원할 예정이다.

28일에는 블라디보스톡 현대호텔에서 청년 CEO 수출상담회를 진행하는 한편 경북도-연해주간 대규모 경제인교류회를 열어 지난 해 6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로 시작된 양 지역 간의 경제교류 확대와 지역 기업인들의 러시아시장 진출 분위기 확산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초원실크로드 시장개척단 제1진인 지역 청년CEO들은 28일 블라디보스톡을 시작으로 31일 노보시비리스크, 6월 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이어지는 수출상담회를 통해 시장개척 활동에 나선다.

또 도내 강소기업 10개 업체로 구성된 2진도 29일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 31일과 다음 달 1일에는 모스크바, 3일과 4일에는 몽고 울란바토르에서 대규모 수출상담회를 열어 초원실크로드 거점도시들에 대한 집중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김 지사는 30일 우스리스크에 위치한 이상설 선생 유허비 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참배한 후 우스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대극장에서 고려인의 밤 행사 개최, 도립국악단 공연 등으로 강제이주의 아픔을 간직한 고려인 후손들을 위로한 후 러시아 방문일정을 마무리한다.

3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이동하는 경북도 대표단은 다음 달 1일 알마티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초원실크로드와 북방협력’을 주제로 대규모 국제포럼을 열고 고대 실크로드 도시간의 문명과 경제교류를 재조명하는 한편 초원실크로드 국가와의 경제협력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어 2일 알마티 시내에 위치한 국립이식역사문화박물관 앞 광장에서는 김 지사와 무하메디울르 카자흐스탄 문화부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의 전통공연을 곁들인 코리아 실크로드우호협력 기념비 제막식 행사가 열린다.

실크로드우호협력 기념비는 지난 2013년 7월 중국 시안에 처음 설치한 이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이란 이스파한, 터키 이스탄불, 경주에 이어 6번째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설치하는 것으로 단절되었던 실크로드를 다시 연결하고 소통하여 새로운 협력시대를 기원하는 코리아 실크로드프로젝트의 상징조형물이다.

김 지사를 비롯한 방문단은 6박 8일간의 초원실크로드 방문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3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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