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문화가 있는 날 5월 프로그램 리플릿.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문화가 있는 날’인 30일 지역 주요 문화시설과 거리에서 온 가족이 알차게 즐길 수 있는 200여 개의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공연·전시·영화·스포츠 등을 관람할 때 할인을 받거나 무료로 즐길 수 있고, 주말에도 전국 도서관, 박물관 등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접할 수 있다.

경북도는 5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을 맞아 30일 오후 7시 30분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경상북도 도립무용단 제2회 정기순회공연’을 가진다.

‘시작-새로운 어울림’이란 부제로 열리는 이번 순회공연은 경상북도 도립무용단 이애현 상임안무자의 총괄 지휘로 진행되며, 여러 종류의 타악기와 춤의 어울림을 통해 역동성과 흥겨움, 그리고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문경새재아리랑의 전승·보존과 대중화를 위해 (사)문경새재아리랑보존회와 호서남초등학교(아랑소리)가 특별출연한다.

아리랑을 부르며 전통 다듬이질과 함께 옛 아낙네들의 삶을 그대로 재현할 뿐만 아니라, 국악관현악곡에 맞춰 초등학생들의 맑고 고운 소리의 문경새재아리랑 변주곡도 들어볼 수 있다.

무대에서는 북의 오름, 두리서, 아박무, 작은 소리의 흥, 다섯 북의 어울림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영주 148아트스퀘어에서 열린 문화가 있는 날.
(재)영주문화관광재단은 30일 경북전문대 앞 학사골목에서 ‘2018 문화가 있는 날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의 첫 문을 여는 ‘문화, 난장을 트다’를 개최한다.

이번 ‘2018 문화가 있는 날’은 학력·경력·수상에 관계없이(3無) 열정·재능만으로 설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예술계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영주의 문화 발전을 위해 선정된 ‘영주시민문화기획단’ 발족식도 함께 열린다.

이에 따라 행사는 옛 연초제조창(현 148아트스퀘어) 근로자들이 휴식과 문화를 향유하던 영주시 학사골목에서 그때를 회상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골목 상인들이 직접 상가 앞으로 나와 주전부리를 판매하는 ‘먹자골목’, 영주 학사골목의 상인과 영주의 공방이 골목에서 판을 펼치는 ‘골목장터’가 꾸며진다.

마술공연과 레크리에이션, 지역예술인 공연 등 모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골목버스킹’, 과거 번창했던 학사골목에서 들렸을 노래들을 DJ가 선곡해 들려주는 ‘영주 뮤직 박스’도 선보인다.

동네 언니, 오빠들과 신나게 골목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골목놀이터’, 무지개다리사업의 ‘마실문화배달’, 영주의 향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영주 유교 창의체험’ 등도 마련된다.

포항시 포은중앙도서관에서는 2018년 ‘인문학 In Pohang 한 달에 한 번, 인문학 습관’ 5월 프로그램으로 신현림 시인 초청 강연이 3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번 강연의 주제도서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는 ‘삶, 절망, 사랑, 고독, 위로’라는 다섯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스물과 마흔 사이 자신의 젊은 날을 사로잡은 시와 그림들을 소개하고 자신만의 해설을 덧붙인 책이다. 교과서 속에서 만난 동서양 고전 시부터 한국 현대시, 신예 시인들의 창작시까지 만나볼 수 있으며 시마다 눈길을 끄는 사진으로 묘미를 더한다.

신 시인은 시집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 질 녘에 아픈 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 세계시 모음집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아들아, 외로울 때 시를 읽으렴’,‘시가 나를 안아준다’ 외에도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사진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 한국 대표 작가 네 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신 시인은 마음을 울리는 시와 매혹적인 사진으로 두 영역을 아우르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다수의 독자들에게서 호응을 받고 있다. 6월 강연은 ‘당신에게 건네는 그림책이라는 위로’라는 주제로 김지은 작가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포항문화재단의 5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30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라이징 스타 콘서트’(rising star concert)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는 포항의 신예연주자들이 각자의 기량과 재능을 유감없이 뽐낼 수 있는 곡들로 선별했으며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보여주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한다.

오보에 천송이, 테너 안혜찬, 콘트라베이스 이주영, 클라리넷 최민영, 피아노 정윤정, 소프라노 임주원 6명이 함께 만드는 무대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에서는 30일 재활용품으로 인형 만들기 체험, 인형극 등을 통해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는 ‘리사이클링 아트’가 열린다.

이 외에도 전국 미술관에는 가족 방문객들을 위한 알찬 전시와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30일 개봉하는 ‘스탠바이, 웬디’, ‘홈’을 비롯해 전국 350여 개 주요 영화관에서 당일 오후 5~9시 상영하는 영화를 5000원에 즐길 수 있다.

이날 열리는 한화 대 NC(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롯데 대 LG(부산 사직종합운동장) 등 프로야구 5개 경기를 지정석에 한해 50% 할인한 가격으로 관람한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하고 누릴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수요일 다양한 문화혜택을 주는 정부 사업으로 ‘매달 마지막 주간’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 주요 문화시설과 거리에서 2365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자세한 사항은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성일,황진호,권진한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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