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창·김상선 후보 "군민 알권리 무시" 맹비난

▲ 왼쪽부터 김상선·오도창·박홍열 영양군수 후보.
영양군수 선거 후보자 방송 토론회를 3일 앞두고 박홍열 무소속 후보가 갑자기 토론회 불참을 선언해 다른 후보로부터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며 비난을 사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방송 토론회 후보자 초청 기준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교육감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경우, 국회에 5명 이상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나 직전 대통령선거,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지방의원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가 대상이다.

또한 최근 4년 내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 된 대통령선거,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입후보해 10%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나 언론기관이 한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가 초청을 받을 수 있다.

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않는 후보는 ‘비 초청’ 후보로 분류해 방송토론회를 개최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대신 초청 후보들이 모두 동의 하면 방송 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다.

이 같은 규정에 따라 박홍열 무소속 후보는 이번에 열리는 방송 토론회에 초청 대상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박홍열 후보가 후보 등록 첫날인 24일 자필 동의서를 통해 방송 토론회 참석을 원했으며, 초청 대상자인 김상선 민주당 후보와 오도창 자유한국당 후보가 토론회 동의해 3명의 후보 모두 6월 1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안동 MBC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 참석기로 했다.

이후 영양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이하 영양군 선방위)가 29일 영양군선관위 회의실에서 영양군수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후보자 토론회 설명회 이후 좌석과 발언 추첨 전 박홍열 후보의 대리인이 방송토론회 불참을 통보했다.

박 후보 측 대리인은 이날 설명회에서 “공식적인 여론조사도 없이 일방적으로 초청받은 두 후보가 동의해 초청받는 방송토론회는 후보자가 자존심 상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상선 민주당 후보는 “방송토론 동의서를 제출하고서 관련 설명회를 불참하는 것도 모자라 TV토론 자체를 불참하겠다는 건 군민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고, 또한 후보 대리인을 보내서 ‘자존심이 상해서 토론 참석을 못 하겠다’하는 건 영양군민은 안중에 없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군수가 되려는 자의 자존심이 영양군민의 알 권리보다 우선된단 말인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책임감 없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영양의 패거리 정치와 기득권 정치의 민낯을 보는 듯하다”고 비토했다.

오도창 자유한국당 후보도 “비 초청 후보에 대해 초청 동의를 한 것도 3명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영양 발전에 대한 청사진과 공약을 토론해 유권자들 선택을 받고자 했는데 박 후보가 일방적으로 방송토론회 불참을 통보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군선관위는 29일 박홍열 후보가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하자 30일 긴급 영양군선방위원회를 열어 박홍열 후보가 불참을 통보해 2명의 군수 후보자만 초청해 방송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의결하기로 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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