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나흘간 열전 끝으로 폐막

제47회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한 경북선수단이 역대 최다메달, 역대 최다금메달 타이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경북선수단은 29일 막내린 이번 대회 마지막 날 축구 남중부(포항제철중), 정구 여초 (선발) 및 여중부(문경서중), 탁구 여초부(선발)에서 금메달 4개를 추가하며, 금 38·은 47· 동 64 등 모두 149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 같은 성적은 당초 금 30·은 35·동 58 등 123개의 메달을 따내겠다는 당초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것은 물론 지난 금 38개를 뽑아냈던 2007년 김천대회와 금메달 타이를 이뤘으며, 지난 2016년과 2017년 122개의 역대최다메달까지 갈아치운 것이다.

이번 대회 36개 종목 192개 학교 811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경북선수단은 메달 성적 외에도 양궁 남중부 김제덕(예천중2)이 30m경기서 부별신기록, 40m와 50m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는 등 3개의 기록을 세우며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공식적인 종합성적은 아니지만 경기와 서울에 이어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경북체육의 위상을 드높였다.

특히 경북은 이번 대회에서 육상을 비롯한 기초종목과 단체전 등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며 성적을 내는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육상에서만 금메달 7개를 뽑아 냈으며, 역도에서도 6개의 금메달, 양궁에서 5개, 수영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면 금밭을 이뤘으며, 승마·씨름·유도·태권도 등의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해 종합 성적 상위권을 유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단체 경기에서도 축구(여초·남중·여중), 정구(여초·여중), 테니스(남초), 배구(남중), 하키(여중), 탁구(여초)가 결승에 진출했으며, 정구 여초부(점촌중앙초·문경초·상주초·옥산초 선발)와 여중부(문경서중)가 대회 2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양재영 경북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당초 목표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둔 것은 경북체육의 뿌리인 학교체육의 확고한 기반이 이번 대회를 통해 성과로 나타났다”며 “더욱 건전하고 활발한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중 이승환(축구)·문경서중 안지혜(정구)·옥산초 박은정(정구)·포은초 김미진(탁구)·점촌중 신현준(씨름)·동지여중 김민예(유도)·예천중 김제덕(양궁)이 종목별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대구선수단이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이번 소년체전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충북도에서 진행됐으며 11개 시·군 47개 경기장에서 열렸다.

대구는 육상 등 35개 종목에 임원 323명, 선수 780명 등 총 1103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타시도 선수들과 경쟁을 펼쳤다.

올해는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시·도 교육청의 건의에 따라 공식 메달 집계는 하지 않았다.

대회 전 금메달 기준 30개 내외의 목표로 잡은 대구는 금메달 28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40개를 따내며 목표를 이뤘다.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단체종목의 성적 향상을 위해 대구는 과감한 지원과 육성으로 결승전에 오른 팀이 대거 늘었다.

그 결과 야구 남초 본리초, 남중 대구중이 우승을 차지했다. 배구 여초 삼덕초와 펜싱 남중 사브르 대구선발도 단상 가장 높은 곳을 밟았다. 결승에 진출한 7개 종목 중 4개 종목을 석권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역도와 양궁 등 기록 종목도 비교적 선전해 향후 안정적인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궁 서희예(동부초 5년)는 독보적인 기량으로 4관왕을 차지했으며 육상 김태욱(경동초 6년), 이승재(대실초6년), 자전거 최예은(대구체중 3년), 롤러 배준철(동부중 3년)은 2관왕에 올랐다. 이들 선수들은 앞으로 대구체육을 이끌어갈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통의 강세 종목인 씨름과 태권도의 부진, 등록선수 감소와 운동기피 종목인 하키·정구·탁구·배드민턴 종목에서 경기력 저하는 향후 해결 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는 다수의 스포츠클럽팀이 참가한 점도 대구로서는 숙제다. 이에 따라 비인기 종목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 선수를 발굴, 클럽팀 중심으로 과감히 육성하고 지원하는 시스템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종욱·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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