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인터뷰

▲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DGB 금융그룹은 31일 오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3대 DGB금융그룹 회장으로 김태오(64) 회장을 선임했다.

김 회장은 그룹 경영 비전을 DGB Get Best( DGB Be One, Growth engine, Trusted partners, The Beat-하나의 DGB, 新 성장동력 창출, 신뢰받는 파트너, 일류 금융그룹 )으로 천명하고 ‘소통, 성과, 인재’의 3가지 큰 틀의 경영방침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배 구조의 투명화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 방침도 밝혔다.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들의 내실 있는 활동을 위해 이사회 사무국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공정한 인사와 성과 보상, 폐쇄적 조직문화 탈피,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지속 가능 협의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2011년 그룹 출범 이후 첫 외부 출신 수장이 된 김태오 회장은 경북 청도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하나 HSBC 생명보험 대표이사 등 35년간 금융생활을 영위했다. 다양한 분야의 임원을 거치며 그룹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 투명한 인사관리 등의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논란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계획을 밝혔다. 평소 생활신조를 묻자 ‘서로 사랑하자’라고 주저 없이 대답했다.

△ 취임 소감부터
-고향에 있는 대표적인 금융 기관에 새로운 조직에 새로운 문화를 좀 집어넣는 기회를 받아서 너무 개인적으로는 기쁘기도 하지만 또 책임도 커서 어깨도 무겁다. 일시적으로 대구금융지주가 일시적으로 리스크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지역사회나 주주나 고객들에게 만회하도록 근본적으로 저력 있는 저희 들이 DGB이니깐. 빨리 실망감 해소하고 열심히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 공모 신청 때 처음 생각했던 DGB금융그룹과 지금 업무 보고받고 나서 차이점이라도 있나
-여태까지는 지주하고 은행하고 합쳐서 운영을 하다가 이제는 분리를 하다 보니깐 아직도 그런 것에 대해서 익숙하게 안 돼 있는 것 같다. 지주 역할은 지주 역할이 따로 있다. 은행에 은행이라든가 계열사들의 선수들이 뛰는 영업을 뛰는데 최소한 지주사에서는 간섭할 필요가 없고 어떤 룰 만 만들어주고 그 룰 범위 내에서 열심히 잘 할 수 있도록 저희는 지원해주고 코치해주는 것이고 저희 들이 할 일은 따로 있다. 저희 들은 M&A,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본도 확충해야 되고 주주 가치를 올리는데 노력해야 한다. 그룹 전체 기업문화를 제대로 분리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고 그 역할이 다르다.

△임직원 사기가 저하돼 있다. 새 출발 하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과제는?
-직원들이 요구하는 것을 보면 기본적으로 지금 현재 내부의 불투명한 의사결정 때문에 이런 문제가 일어났는데 모든 일에 의사결정을 투명하게 할 것이다. 직원들이 보통 조직에 들어 왔을때에는 열심히 하는 만큼 보상을 받도록 해줘야 된다. 자기가 열심히 능력개발을 위하면 열심히 지원해주고 자기들의 의견을 열심히 잘 들어주고 권한을 주고 일을 하게끔 해주고 성과가 나면 정당한 보상을 제대로 해주고 얼마든지 저는 잘 될 것이라고 보는 데 이것을 시스템적으로 제가 만들어놓겠다. 누가 오더라도 다시 변동이 안 되게 지속적으로 제대로 갈 수 있도록 만들어놓겠다.

△ 최근 채용비리에 휘말려 엄청난 후유증을 지금도 겪고 있다. 근절방안을 시스템화 하는게 어떤가?
- 채용시 은행연합회에서도 공동안을 만들지만, 저는 사실상 제가 하고 싶은 건 따로 있다.
우리의 사회적인 책임이란 것은 고용을 창출 해 줘야 하는 문제도 있지 않나? 회계도 투명하게 해야 되고 세금도 잘 내야하고 제일 중요한 건 채용 같은 것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미리 대학교 다닐 때 저희 금융과정을 방학 동안 만들어서 미리 금융과정을 듣게끔 하겠다. 그런 자격을 좀 갖추도록 하고 뽑을 때는 공정하게 뽑기 위해서 외부기관에 의뢰해서 뽑아야 된다. 공정한 기관에 의뢰를 해서 예를 들어 저희 들이 채용할 수 있는 대학? 공정하게 볼 수 있는 여러 사회단체도 좋고. 왜냐하면 신청 서류라는 게 딱 뻔하니깐? 지금 가족사항 빼고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발표하고 면접할 수 있는 기회 라든가 또는 일부 시험이 필요하면 시험도 쳐야 되고 시험 치는 날 너무 일시적이니깐.

대학교 과정 중에 여러 과가 다르니깐 은행 들어가려면 은행 일도 알아야 되니깐 미리 방학 동안 과정을 거치게 해서 누구든지 여기에서 그런 과장을 거친 사람에게 자격을 부여해주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임원 승진 같은 경우 후보군을 3배수 정도로 확대해 기회를 줄 생각이다. 주제 발표를 하고 그것을 대학교수 등 전문가 그룹이 심사와 평가를 해 승진자를 결정하는 방법도 있다. 너무 연공서열에 의존에 임원이 된다. 그렇다 보니 나이가 상당히 많아서 승진하는 부작용도 발생한다. 그래서 발탁인사도 필요할 것이다.

△ 비자금 조성도 문제가 됐다. 이를 투명화할 용의는
-수도권 등에서는 18년 전부터 약간의 급여성 비슷하게 세금을 떼고 현금으로 줬다. 별도 통장으로 업체 섭외라든가 경조사 문제를 현금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줬는데 여기에는 안 했더라. 지난해 인가 뒤늦게 도입을 했더라.

△ 지배구조가 회장과 은행장의 2원 체제로 돼 있다. 역할 정립에 혼선이 올 우려는 없는가?
-장·단점이 다 있다. 지주 회장은 자본 관리를 잘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사람을 키우는 데 신경 쓰면 된다. 그리고 리스크 관리도 중요하다. 대구은행과 역할 분담을 잘할 것이다. 은행 일에 간섭할 일은 없다. 선수(대구은행)가 그라운드를 힘껏 뛰도록 해 줘야 하지 않겠나. 권한을 주고 그 책임도 물어야 하지 않겠나. 지주사는 계열사 관리도 잘해야 한다.

△ 인터넷 뱅킹이 등장하는 등 시중은행에 환경 변화가 발등에 불로 다가오고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다른 은행은 인터넷 뱅킹을 만들고 싶어도 기존의 체재가 점포망도 많고 서로 인원도 많다. 거기에 프레싱 하고 인터넷뱅킹 프레싱 하고 다르다. 양쪽을 병립해서 나가기가 어려운데 저희(DGB 금융) 같은 경우는 규모가 좀 작고 지역을 기반을 둔 거는 기존의 영업방식으로 하고 수도권이나 서울 지역에 공략하는 것은 모바일이나 인터넷 뱅크 쪽으로 나갈 것이다. 2, 30대 40대까지 타깃을 정해서 그 고객에게 맞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해서 할 것이다.

△ 평소 생활신조는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 이다. 사랑이란 의미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던데 제가 간단하게 내가 상대를 기쁘게 해주고 잘 되게 해주는 게 사랑이다. 남을 기쁘게 해주고 잘 되게 해주는 게, 저가 생각하고 있는 사랑이다.

△ 시민들에게 당부는
-저희들이 잠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런 실수가 있어서 자부심 명예를 훼손시키고 어려운 점을 끼쳐 드렸는데 빨리 옛날의 명성을 되찾도록 노력하고 다 같이 힘을 모아서 프라이드 넘버 원 모범적인 구조를 갖추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랑을 실천하러 왔다. 예전처럼 DGB 금융을 사랑하고 아껴줬으면 한다.

■ 김태호 DGB 금융그룹 회장은 누구?

김태호 DGB 금융그룹 회장 1954년 경북 청도 출생으로 경북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업과 인연을 맺었으며 보람은행 설립 시 창립 멤버로 참여해 하나은행과 합병한 후에는 영업추진부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가계기획·추진본부와 카드본부 부행장보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상무와 부사장으로 리스크 관리 및 시너지, 인사전략을 담당했다.

그 이후 다시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영남사업본부와 고객지원그룹 부행장을 지낸 뒤 2012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역임했다

은행의 지역영업 및 리테일 업무 총괄 관리 경험과 지주사의 리스크, 인사, 전략, 홍보 등 경영관리 전반을 경험하고 보험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으로 금융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격식을 따지기보다 실용성을 강조하고 투명한 인사관리와 항상 겸손한 자세로 직원을 존중하여 덕망과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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