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

▲ 1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뒷줄 왼쪽 다섯번째)이 문경시 농암면에 있는 청년 농장 ‘청화원’에서 ‘유턴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청년들의 꿈과 끼를 살려줄 수 있는 사업과 공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뒷받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일 청년여성농업인이 운영하는 문경시 농암면 ‘청화원’에서 도시에서 농촌을 찾아 들어온 ‘유턴 청년’ 10명과 현장방문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행안부는 이 사업 추진에 앞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이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경북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도시청년시골파견제’는 독창적인 다양한 아이디어를 살려서 인구소멸지역이라던가 여러 가지로 힘든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예산을 편성한 정부는 이번 추경에서도 3조90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은 지역 현장을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역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을 행안부가 지원하는 형식으로 추진된다.

행안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5월 말까지 공모신청을 받았으며, 6월 중 최종 지원액을 결정하고 이 사업을 추진한다.

이날 현장간담회는 경북도가 지난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사업에 대한 설명,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유턴 청년인 이소희 소담 대표(청화원 운영실장 겸임)의 사례발표, 장관과 청년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경북도가 도입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는 도시지역의 재능있는 청년들을 지역으로 유입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활동으로 마을공동체를 복원하자는 사업이다.

도는 심사를 통해 1인당 연간 3000만 원의 정착 활동비와 사업화 자금을 지급하고, 사업평가를 해 최대 3년까지 지원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유턴 청년 정착사례를 발표한 이소희 소담 대표는 2014년 서울에서 문경으로 유턴해 부모와 함께 농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경북도와 문경시가 지원하는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해 직접 재배한 유기농 오미자, 건산채(고사리 등)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레시피 제공, 소포장 제품 및 패키지 디자인 개발 등의 전략으로 성공을 거둬 전년 대비 4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연고도 없는 지역으로 들어와 정착할 결단을 내린 청년들의 용기에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며,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살아가는 청년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