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후보는 이날 오후 5시께 병원에서 퇴원해 곧바로 대구 달서구 도원네거리 유세 현장으로 달려가 마이크를 잡았다.
권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후보를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들에게 분노를 느꼈다”면서 “평소에는 있는 둥 마는 둥 한 꼬리뼈를 다쳐 병원에 누워 있어 보니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었다. 하룻밤에도 두세 번씩 진통제를 맞으면서 (저를 이렇게 만든) 그분들도 평소에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잊기로 했다. 용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권 후보는 지팡이를 짚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시민들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먼저 표했다. 이후 업혀서 유세차량에서 내려와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에게 다가가 “이번에 다치면서 여러분 심정을 더 잘 알게 됐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하고 머리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