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방 방위 클러스터 조성" vs 한국당 "완전 분양"···민심잡기 총력전

지난 2일 구미 5공단 현장을 방문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가운데), 송용자 비례대표 후보가 황창하 한국수자원공사 구미단지건설단장으로 부터 5공단 조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취수원 이전문제와 함께 구미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꼽히는 구미 5공단 분양 문제 해결에 공을 들이며 구미 민심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 송용자 구미시 비례대표 후보 등과 함께 구미 5공단 현장을 방문했다.

황창하 한국수자원공사 구미단지건설단장으로부터 5공단에 조성 및 분양에 대한 설명을 들은 홍 원내대표는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무리한 사업으로 보인다”며“전국적으로도 무리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먼지만 날리고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구미 5공단이 다른 산업도시와 비교해 경쟁력이 무엇으로 할지 잘 생각해야 한다”며“구미는 전통적인 국가 산업거점으로 구미시민이 원한다면 당에서 이 문제를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장세용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그것 때문에 대표님을 모시고 온 것”이라며“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모든 시민이 다 알고 있다. 구미가 그동안 국가 수출에 큰 역할을 해온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창하 단장 역시 “자연 증가수요로 분양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환경오염 우려가 없는 기업에 대한 입주 업종확대와 정부의 미래성장동력 산업 추진에 구미 등 지역 균형 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구미역에서 열린 민주당 평화철도 111 유세단 지지유세에서 박주민 의원은 “장세용 후보가 당선되면 구미 5공단을 국방 방위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장 후보는 “구미 5공단에 어떤 기업을 유치해야 할 것인지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다”며“ 현재 5공단을 국방산업단지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3.3㎡당 86만4000원으로 높다고 지적받고 있는 분양가 인하에 대해 황 단장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1, 2, 3, 4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작용 또한 있어 분양가 인하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출신의 채동익 선거대책본부장은 “현실적으로 분양 가격을 낮추든지, 그것이 안 되면 이에 상당한 예산을 정부에서 채워주면 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자유한국당도 5공단 분양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달 2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이양호 구미시장 후보 등 구미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본부에서 합동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구미 5공단 완전분양을 자신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이양호 구미시장 후보 등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구미 5공단 완판을 공약했다.

지난달 2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이양호 구미시장 후보 등 구미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본부에서 합동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구미지역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70년간 국민과 함께 땀 흘리며 산업화를 일궈온 자유한국당”을 강조한 후보들은 “구미가 살아야 경상북도가 산다”며 “구미 국가산단 제5공단 완판, 통합이전공항을 통한 구미의 세계화, 23개 시군과 함께하는 1천만 관광도시 구미”를 공약했다.

이철우 후보는 특히 구미 5공단 완판 및 노후공단 재생을 위해 경상북도와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상공회의소, 각 연구기관과 함께 ‘구미산단살리기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도지사가 직접 옷소매를 걷어 올리고 구미 세일즈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후 참석한 자유한국당 모든 후보는 ‘구미 5공단 완전분양’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구미 5공단 분양 해결을 자신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