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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24시] 권오을 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후보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수구보수 혁신 밀알이 되겠다"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6월03일 19시42분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돌째 날인 1일 칠곡 왜관시장을 찾은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가 난전에 앉은 할머니를 안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m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둘째 날인 1일 새벽 5시를 조금 넘겨 자리에서 일어난 권오을 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어제 선거운동 첫날 유세와 오늘 일정을 살폈다.

첫날 안동 정하동 충혼탑에서 조국과 경북을 지켜왔던 호국선열들 앞에서 경북도지사 선거 출정을 알렸던 권 후보는 오후 4시 포항 죽도시장에서 유승민 당 대표 등과 함께하며 첫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좀처럼 떠오르지 않는 당 지지율에 속이 탄다.

개혁 보수를 표방하고 나섰지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과정으로 인해 뒤늦은 출마선언, 당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10%대도 넘지 못하고 있는 당 지지율 등 뭐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렇다고 넋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어제저녁 갑작스러운 일정조정으로 오늘 첫 출발지는 상주 함창장이다.

서둘러 권 후보를 포함해 4명으로 꾸려진 유세단이 승합차에 올라 함창장에 도착한 권 후보는 상주지역 후보자 및 운동원들과 함께 장날을 찾은 상주시민들을 만났다.

오전 9시인데도 벌써 더워지기 시작했지만 한사람이라도 더 만나 자신과 바른미래당을 알려야 하기에 바쁜 걸음으로 장터를 누볐다.

1시간 넘게 장터를 돌며 인사를 한 권 후보는 제8회 의병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문경 ‘운강 이강년 기념관’에 들러 조선말 일제의 침략에 항거해 의병을 일으켰다 옥사한 이강년 선생의 넋을 기렸다.

문경에서의 일정이 늦어지면서 오후 2시 칠곡 왜관장을 방문하기 했던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지자 점심을 거르기로 하자 다른 3명의 수행원도 점심을 굶어야 했다.

그렇게 왜관장에 달려왔지만 내리자 말자 섭씨 32℃의 뜨거움과 달리 냉랭한 분위기가 감싼다.

왜관장 입구에는 자유한국당 운동원들로 꽉 채워져 있었고, 자신을 지원해 줄 운동원 4명이 한 켠에 몰려 있다.

그러나 물러설 수는 없어 4명의 운동원과 함께 시장 안으로 들어갔지만 분위기는 더 차갑다.

직접 인사를 하며 명함을 돌리지만 선뜻 반겨주는 사람도 많지 않은 데다 심지어 주는 명함을 거부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 쑥스럽기까지 하다.

“이럴 때마다 당황스럽지요. 그래서 저는 평소 음식점 홍보 전단도 절대로 거부하지 않고 꼭 받아 줍니다. 그들의 쑥스러움을 늘 느끼니까요”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묻어난다.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돌째 날인 1일 칠곡 왜관시장을 찾은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가 난전에 앉은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m
그러나 시장골목 한 켠에서 조그만 난전을 펼쳐놓고 ‘잘한다. 잘한다’고 박수 치며 맞아주는 이정자(82)할머니 덕에 생긴 힘으로 왜관시장을 훑은 권 후보는 다음 일정으로 잡아 놓은 구미 중앙시장으로 급하게 자리를 옮겼다.

‘여기는 좀 낫겠지’라는 마음으로 도착한 구미 중앙시장에는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와 운동원들이 미리 기다리다 반갑게 맞았다.

홍보차량에서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한바탕 유세전을 펼친 권 후보는 다시 상인과 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시장 속으로 들어갔다.

대도시 시장이어서 그런 지 제법 소비자들이 붐볐지만 30도를 웃도는 더위는 참기 힘들었지만 국화빵 할머니가 식혜(감주) 한 병을 선뜻 내놓자 주변에 있던 할머니들과 운동원들에게 한 잔씩을 권하며 갈증을 달랬다.

그렇게 돌아서는 순간 그야말로 천군만마가 나타나 굳었던 얼굴이 활짝 피어났다.

그 주인공은 경북고 동기인 김우일씨.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돌째 날인 1일 구미 중앙시장을 찾은 권오을 바른미래당 후보가 경북고 동기인 김우일씨가 자신을 보기 찾아오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m
중앙시장 인근에서 약국을 경영한다는 김 씨는 친구가 온다는 말에 일찌감치 달려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권 후보는 “니가 여기서 약국하는 줄 몰랐다”며 달려와 준 친구를 얼싸안았다.

그렇게 만나 김씨는 권 후보가 다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떠나자 자신의 약국으로 돌아가려다 못내 안쓰러웠는지 다시 친구에게로 다가왔다. 그러고는 시장 상인들에게 “아지매요 여와보소, 내 친구시더” “형님 머 하는교? 내 친구 함 보고 가소”라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친구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렇게 시장을 한 바퀴 다 돈 뒤에야 못내 아쉬운 듯 멀어져 가는 권 후보를 물끄러미 지켜보던 친구는 “사람만 본다면야 오을이 만한 사람이 잘 없을 건데...”라고 혼잣말을 하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렸다.

뜻하지 않은 친구의 도움을 받은 권 후보의 발길도 한결 가벼워졌고, 곧바로 거리유세 일정이 잡혀진 구미고 네거리로 나가 “오랜 수구보수를 바꾸기 위해 권오을이 나왔습니다. 경북을 바꿔 다시 한번 경북을 세워 일으킵시다”라고 힘차게 외치며 인사를 펼쳤다.

무려 2시간이 넘는 거리 인사로 파김치가 된 권 후보는 함께 땀 흘린 구미지역 운동원들과 늦은 저녁을 먹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북돋우며 격려에 나섰다.

그리고 늦은 저녁으로 힘을 다시 낸 권 후보는 문화의 거리로 나가 불금을 맞아 나온 청년들과 일일이 손을 잡으며 새로운 보수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하다 밤 10시가 가까워서야 손을 거두고 내일 아침 경주지역에서의 이른 인사를 위해 숙소로 잡은 경주로 향했다.

그는 선거 둘째 날을 마감하기 전 “당 지지도가 조금만 더 올라가도 뭔가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은 데 그게 잘되지 않네요. 그렇지만 이기든 지든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 볼 작정입니다.”라며 내일을 향한 꿈속으로 지친 몸을 뉘었다.

▲ 권오을 바른미래당 경북도지사 후보
◇학력= △안동초 △안동중 △경북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정책대학원 경제학 석사
◇경력= △제15·16·17대 국회의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제25대 국회 사무총장 △바른정당 최고위원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위원장
◇기타= △고향 안동 △취미 독서 △특기 대화 △별명 을(乙) △ 신체조건 176㎝ 76㎏ △좌우명 주인이 마음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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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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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