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59점 출품…20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서 시상식

▲ 왼쪽부터 대구미술대전 대상 김도경씨, 공예대전 대상 심재용씨, 서예문인화대전 대상 백승락씨.
대구미술·공예·서예문인화대전은 전국공모전으로서 올해로 38회째 이어오면서 대구미술의 정체성과 전통성을 지켜오고 있다. 이 공모전은 선의의 경쟁을 통한 작가의 발전, 신진 미술가의 등용문, 작가의 작품창작의욕 증진이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침체된 지역미술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259점이 출품돼 769점의 입상자가 나왔다. 입상자 중 입선 519점, 특선 225점, 우수 15점, 최우수 7점, 대상 3점이 수상하게 됐다.

미술부분 대상을 수상하게 된 김도경 작가는 “이렇게 큰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학생 신분으로 처음 출품한 공모전이었는데, 당황스럽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앞으로 작업을 계속 발전시켜 더 좋은 작품 창작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미술대상
미술대전 이준일 심사위원장은 “서양화, 한국화, 디자인 부분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이 많이 출품돼 심사위원들의 치열한 논쟁 끝에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상을 수상한 ‘흔적’작품은 구상계열 중심의 대구화단에 매우 신선한 감각적 이미지를 부여해준 비구상 계열 작품이다. 특히 수상대상이 현재 미술학도인 점은 더 이상 대구시전과 같은 공모전이 기존 작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신진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예·문인화대전의 대상을 수상한 백승락 작가는 “서예를 시작한 지 10여 년 낮에는 평소 하는 일을 하면서 저녁마다 2~3시간씩 꾸준히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예문인화 대상
서예·문인화대전 조왈호 심사위원장은 “ 각 분야의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 모두가 공정성을 기하며 당락을 가리고 수상작을 정했다. 특히 서예부문 대상작품인 삼봉정도전 선생의 시 ‘등주대풍(登州待風)’은 등주(登州)라는 외지에서 외로운 마음으로 고향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동잇술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쓴 시로 자간의 기맥이 상통하고 행간이 장법에 부합되며 막힘없이 수려하게 썼으니 대상수상작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평했다.

공예대전 대상 수상자인 심재용 작가는 “1997년부터 작업을 시작한 지 20여 년 만에 공모전에서 이런 큰 상을 받으니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 이번 2018년 대구공예대전의 대상을 수상하게 된 작품은 제가 10여 년 전부터 작품 주제로 삼기 시작한 작업실 주변의 모습들로 구성돼 있다. 서로의 개인주의, 인간소외, 획일화 등의 각박한 현대사회의 병폐를 비판하고 서로의 상생과 조화, 공존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작했다”고 작품 설명을 덧붙였다.

공예대상
공예대전 유태근 심사위원장은 “이번 제38회 대구공예대전 출품작은 창의적이며 독창적기법과 재료를 통해 각 장르별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돼 질적 향상을 보여 줬다. 이번 대상수상작품은 도자부문에서 근간에 보기 드문 소결방법으로 세라믹재료의 특수성을 살려 다양한 오브제 기법을 도자예술세계에 접목 한 창의적이며 매우 우수한 작품으로 대상에 선정이 돼 기쁘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조직위원장인 대구미술협회 이점찬 회장은 “대구미술·공예·서예·문인화대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통과 권위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를 대표하는 공모전이다. 작년에 비해 275점이 더 접수가 돼 공모전 참여도가 점차적으로 높아져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신진작가 발굴과 미술창작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을 하겠으며 역사와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미술의 변화에도 발맞춰 갈 수 있는 공모전으로 그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의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3시에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시상하고 공모전 전시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전시한다. 초대작가전은 7월 3일부터 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전시된다.

미술대전 대상작가는 매입상금 1000만 원을 수여받고 공예·서예·문인화대전의 대상작가는 각각 500만 원의 매입상금이 수여된다. 자세한 수상자 발표는 대구미술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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