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새벽 4시 44분께 대구 달서구 송현동 지하 1층 노래방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29대와 소방대원 88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20여 분 만에 진압했지만, 5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A씨가 노래방 카운터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래방 업주인 B씨(60·여)도 전신에 2도 이상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B씨를 구조해 비상계단으로 나온 노래방 종업원(45·여)과 50대 남성 손님 2명 등 3명은 양팔과 다리에 1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 주변에 자연 발화 요인이 없는 것으로 조사했고 숨진 A씨의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참고인 진술에서 "A씨가 업주 B씨의 전 연인인 것 같다", "기름 냄새를 맡고 ‘펑’ 소리에 밖으로 나와보니 B씨의 몸에 불이 붙어 있었다"는 종업원과 50대 남성의 진술에 따라 방화 사건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진술로 미뤄 방화 가능성이 크지만, 과학적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며 "주변 CCTV와 유전자 감식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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