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2층 특별전시관

▲ 나도개미자리 씨앗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5일부터 오는 7월 8일까지 수목원 내 방문자센터 2층 특별전시관에서 ‘백두대간 자생 씨앗의 아름다움에 반하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에서는 한반도의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의 중요성을 인식, 백두대간에 자생하는 식물들의 씨앗을 수집해 시드볼트에 저장하고 있으며, 이를 주사전자현미경(SEM)으로 촬영해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시드볼트란 세계 최초의 야생식물 종자 저장시설로서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 종자를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시설이다.

주사전자현미경(SEM, Scanning Electron Microscope)은 작은 크기의 물체 표면을 30만 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현미경으로 전자빔을 물체에 쏘아 튕겨 나오는 이차전자를 인식하여 거리를 측정하고 거리의 차에 따라 형체나 표면의 무늬를 알 수 있어 3차원의 형태를 관찰하는데 편리하여 씨앗과 꽃가루의 복잡한 표면 구조를 파악하는 데 많이 이용되고 있다.

오동나무 씨앗
이번 전시회에서는 축적된 데이터 중 일부인 32점을 사진으로 출력해 전시한다.

SEM으로 촬영된 기본 흑백 사진에 이미지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해 씨앗이 발아되면 피우는 꽃잎 또는 꽃받침의 색을 입혀 미적인 아름다움을 더 했으며, 이를 통해 과학과 예술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전시회에서는 한국 특산식물인 오동나무와 세뿔투구꽃, 매미꽃, 희귀식물인 꼬리진달래와 미치광이풀, 낙지다리, 그리고 백두산과 같은 한반도 북부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나도개미자리의 씨앗도 볼 수 있다.

김용하 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모양과 특징을 가진 씨앗과 꽃가루 확대 사진을 통해 자연의 다양성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씨앗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길 기대한다”며, “나아가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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