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온배수 양식 강도다리 치어·전복 치패 경주 연안 방류

월성원자력본부는 5일 원전 온배수를 이용해 양식한 강도다리 치어와 전복 치패를 경주시 양남면 지경항과 인근 연안에 방류했다. 월성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관하는 ‘2018 온배수 양식 어패류 방류’ 행사가 5일 경주와 울진에서 개최됐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이날 원전 온배수를 이용해 양식한 강도다리 치어 10만 마리와 전복 치패 9만미를 경주시 양남면 수렴2리 지경항과 인근 연안에 방류했다.

이날 방류한 어패류는 1억 7000만 원 상당으로, 원전 인근 해양 어족자원 조성과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 방류 행사를 공동 주최한 오세철 지경 어촌계장은 “단순히 방류행사 뿐만이 아니라 월성본부의 적극적인 사전 불가사리 및 해상쓰레기 제거 작업은 방류한 치패들이 생존하기 좋은 해양환경을 조성해 줌으로써 어촌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오늘 방류한 어·패류들이 훗날 우리 어촌계에 귀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울원자력본부도 이날 울진군 북면 석호항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배성길 울진 부군수와 서영교 울진해경서장, 지역 어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성원전에서 양식한 강도다리 치어 3만 마리가 방류됐다.

또한 전복치패 2만 미는 잠수부를 동원해 북면과 나곡 어촌계 암반에 부착했다.

이희선 한울원전본부장은 “어패류 방류사업은 원전 온배수의 유용성과 청정성을 널리 알리고, 풍부한 어족 자원 조성을 위한 지역 상생 사업이다”고 말했다.

한편, 원전 온배수이용 양식장은 바다로 방류되는 온배수를 이용해 겨울철에도 어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고 있어 일반 양식장에 비해 30% 이상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전을 운영 중인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도 양식장은 물론 온실과 농수산물 건조나 난방 등에도 원전 온배수를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황기환·김형소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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