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대구지역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발열 증세를 보인(본보 5일 자 9면) 가운데,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크게 늘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물론 보건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과 달서구에 따르면 달서구 A중학교는 5일 오후 2시 현재 학생 186명, 교직원 4명 등 총 190명이 고열을 비롯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해당학교는 5일 휴교했다.

앞서 A학교는 지난 4일 오전 학생 63명이 고열 증상을 보여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하루가 지난 5일 고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

해당 학교는 이날 즉시 휴교한 뒤 등교한 학생을 모두 돌려보냈다.

보건당국은 지난 4일 호흡기 관련 검사를 벌였으며 리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사람메타뉴모 바이러스와 같은 감기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5일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 수가 더욱 늘어나자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휴교로 집으로 돌아간 학생들을 이날 오후 2시 검사를 위해 학교로 다시 불렀다.

보건당국은 전수 조사를 통해 식중독은 물론 다른 전염병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사를 할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만큼 검사 항목과 학생 수가 많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5일에서 최대 10일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휴교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교육청은 6일이 공휴일로 큰 문제가 없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고려해 휴교를 연장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보건소 등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상황을 보고 있다”며 “학생 건강을 우선으로 하고 후속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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