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맞아 6·25 여성 참전 유공자 희생·공로 새삼 부각

6월 호국보훈의 달과 6일 현충일을 맞은 가운데 6.25 여성 참전 유공자들의 희생과 공로가 최근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보훈 예산도 늘려 참전용사의 무공수당과 참전수당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고 보상과 예우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현재 생존한 6.25 참전 용사는 모두 10만여 명이며 이 중 여성 참전 유공자는 포항에서만 4명, 전국에는 수백 명의 생존해 있다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성유공자들은 간호장교·간호보조·철도종사원·군복제작·여성경찰 등 전쟁 현장 곳곳에서 조국수호에 힘을 보탰지만, 그 수가 많지 않고 그간 가려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경북일보는 포항지역에 생존한 4명의 여성 유공자 중 2명을 현충일을 앞두고 만났다.

간호장교로 6.25에 참전했고 이후 파독 간호사로도 근무한 오옥균(85) 여사는 “전쟁은 개인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피폐하게 하고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며 “참혹한 전쟁을 두 번 다시 치르지 않으려면 공부를 많이 하고 힘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철도부대에서 근무한 백순남(85) 여사는 “남북 철도가 다시 연결돼 열차를 타고 북녘 고향 함흥 선영에 가보는 것이 마지막 꿈”이라고 밝혔다.

포항에는 이들과 함께 부산 병참부대에서 군복을 제작한 김복엽(82)여사와 고용원으로 근무한 서옥남(85)여사도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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