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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마시 장미축제를 다녀와서

정효은 용인대참태권도 바르다 시범단·포항여고 3학년 등록일 2018년06월06일 17시29분  
▲ 정효은 용인대참태권도 바르다 시범단·포항여고 3학년
포항시와 자매도시인 일본 후쿠야마시라는 도시에서 열린 제51회 장미축제에 포항시를 대표하여 포항을 알리고 축제를 축하하는 태권도 시범단으로 참가 하게 됐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가 일본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기뻐했고, 시범단 모두 적극적인 마음으로 준비하였다. 5월 18일 드디어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본에 도착해서도 나는 공연을 한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5월 19일 시범 공연 시작 10분 전 무대 뒤 대기실에 들어가서부터는 떨림이 시작됐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눈 깜빡하면 끝날 것이고, 내려오면 아쉽다고 생각할 거야. 한 번 뿐인데 실수하지 말고 집중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무대 위로 올라갔다. 무대에서는 아무런 생각없이 음악에만 집중했다. 중간중간 밀려오는 긴장감에 실수가 있어 의기소침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연을 잘 끝냈다. 관중들의 박수소리에 처음 느껴보는 뿌듯함이었다.

일본이라는 낯선 땅에서 포항을 알릴 뿐만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내 꿈인 태권도 시범을 보여줬다는 뿌듯함과 많은 사람들이 해주신 칭찬과 격려에 숨이 차오르고 스스로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두, 세달 동안 걱정했던 일을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더 좋았다. 물론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고 속상하고 뜻이 맞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그랬던 만큼 더 보람이 컸다.

축제 2일째, 거리 퍼레이드는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처음 해 보는 퍼레이드에 모두들 작은 실수도 있었지만 많은 관중들의 큰 박수에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퍼레이드를 마치고 어린 아이들이 우리에게 다가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는데 충분히 포항과 태권도를 홍보해 낸 거 같아 기뻤다. 또 한국으로 돌아가면 게을러지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시 다짐했다. 태권도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나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는 계기가 된 시간이었다.

후쿠야마시민들은 정말 친절했다. 무대공연에서 조금 실수를 해도 따뜻하게 박수를 보내줬고, 거리 퍼레이드에서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화이팅”이라고 외쳐줬다. 호응을 잘 해줘서 우리들도 더욱 힘이 난 거 같다.

또 아름답고 화려한 장미가 도시 곳곳에 피어있어 어디를 가도 예쁜 포토존 이 됐다. 지금도 가끔 후쿠야마시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소중했던 4일간을 떠올리고 있다.

이런 기회를 주신 포항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들을 믿고 늘 옆에서 응원해주시고 지도해주신 관장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함께 했던 용인대참태권도 바르다 시범단 친구들에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같이 연습한다고 고생했고, 흔치 않은 기회를 함께하여 좋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어서 좋았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또 함께 후쿠야마시를 방문하고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주신 연오세오 부부님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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