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수준으로 저수율 회복

대구 동·수성구 지역 주 식수원인 경북 청도 운문 댐이 이달 중 수돗물 공급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뭄 여파로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와 관련, 김문수 대구시 상수도본부장은 “빠른 시일 내 한 차례만 비가 더 오면 저수율이 많아져 6월 중순께 운문댐 취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6일 현재 운문 댐 수위는 136.18m로 지난해 수돗물이 공급됐던 137.61m와 불과 1m50㎝차이를 보이고 있다.

운문 댐 저수율은 지난 2월 역대 최저치인 8.2%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35%까지 올랐다.

운문 댐 물을 생활용수로 공급하려면 저수율이 40% 선에 이르러야 한다.

운문 댐은 대구 동·수성구 26만1000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식수원이다.

올해는 장기 가뭄 여파로 지난 2월부터 취수를 중단하고 상대적으로 수질이 낮은 금호강 상류에서 하루 12만7000t을 고산정수장으로 끌어와 19만여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 가구에는 낙동강 물을 공급하고 있다.

대구시 상수도 본부는 “3, 4월과 같은 강우 추세가 이어질 경우 5월 30일을 전후해 운문 댐 취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5월 강우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고 말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운문 댐 물 공급 재개에 대비해 정수처리에 필요한 약품을 확보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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