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 멸시·모욕·위협의 표현"···주최측, 반대단체 검찰 고발키로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동성애를 혐오하는 내용의 피켓을 든 1인 시위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뜻을 6일 밝혔다. 사진은 ‘건강한 대구경북시민협회’의 1인 시위 모습.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 제공.
성적소수자들의 축제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두고 지역 단체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퀴어축제조직위)는 7일 오전 11시 30분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앞에서 ‘퀴어축제조직위 명예훼손 검찰 고소 기자회견’을 연다고 6일 밝혔다.

명예훼손 대상은 ‘건강한 대구·경북시민협회’다. 지난달 말부터 중구청 앞에서 ‘서울, 대구 퀴어 음란 동성애 축제’, ‘동성애 축제 웬 말이냐! 대구 청년 다 죽인다’ 등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이어나가는 것이 이유다.

퀴어축제조직위는 1인 시위가 표현의 자유를 넘어 공개적인 멸시와 모욕, 위협 유형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퀴어축제조직위 관계자는 “사회적 소수자를 향해 발생하는 이러한 적대성 시위는 선동행위와 물리적 폭력 등의 형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며 “사실과 다른 1인 시위가 공공연하게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에 검찰 고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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