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영일신항만, 합동사무소 설치 검토
한반도 종단 실크로드프로젝트 조기 실현 토대 마련

최근 북방초원 실크로드 개척에 나선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블라디보스톡 항만을 둘러보고 있다.
환동해권 북방경제시대를 맞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영일신항만(주) 합동사무소 설치가 검토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최근 6박 8일간에 걸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방문에 대한 의미와 성과를 강조하고 블라디보스토크 합동사무소 설치 등 체계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김 지사는 새로운 물류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에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영일신항만(주)이 합동사무소를 설치해 북방시장 개척과 물동량 확보의 전초기지로 활용, 북방경제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조속히 협의해 나갈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김 지사는 미래의 북방경제 주역인 청년CEO들이 초원실크로드 거점도시 수출상담회를 통해 2200만 달러의 상담·계약실적을 올려 북방시장개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본 것과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연결될 경우 포항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물류기지로 한 북방경제의 잠재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것을 이번 방문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또 역사와 문화적 동질성을 앞세운 실크로드의 경제적·미래적 가치를 확인하고 서양과 중국 중심의 실크로드에서 한반도와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국형 실크로드 방향을 새롭게 확인,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큰 성과였다고 밝히면서 향후 정책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실크로드 3대 간선과 한반도를 잇는 한반도 종단 실크로드프로젝트를 추진, 북한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연결되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실크로드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함께한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협업을 통해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 시책화를 지속 건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러시아 연해주 실무공무원을 초청해 문화·스포츠·농업·항만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교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알마티 이식박물관의 황금인간상 국내 전시를 통해 황금인간과 천마총 유물간의 문화 동질성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갖는 방안 등도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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