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진 "중학교 무상급식·교복 추진···복지 확대"
류한국 "서대구KTX 개통시 복합환승센터 건립"
서중현 "염색공단 등 환경유해 산업 이전에 최선"

왼쪽부터 윤선진 더불어민주당·류한국 자유한국당·서중현 바른미래당 후보.
대구시 서구청장 후보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각 후보들은 비교적 정책에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다만 재원 마련 등 구체성이 다소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서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서구청장 후보 토론회’가 6일 KBS 대구방송총국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윤선진 더불어민주당, 류한국 자유한국당, 서중현 바른미래당 후보가 모두 참여했다.

윤선진 후보는 토론회에서 복지 정책 확대를 화두로 토론회를 이어갔다. 다른 후보와 달리 중학교 무상급식은 물론 무상 교복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르신 일자리를 위해서도 구청 차원에서 일자리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맞춤형 노인 일자리를 위해 ‘실버파워프로젝트’ 시행을 내세웠다.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해 관 주도로 이뤄진 만큼 재개발 등에서 소외된 주민들에게 관이 직접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구문화회관도 아트센터로 격상시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구조 개편은 서대구 KTX 개통 등 서구가 물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만큼 창고형 물류단지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정책과 함께 윤 후보는 류 후보가 같은 당 시의원의 땅 투기를 도왔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으나 확전되지는 않았다.

류한국 후보는 현직인 만큼 정책의 연속성에 중점을 두고 토론회를 진행했다. 모든 질문이 자신에게 몰렸지만 물러서지 않고 대응하며 안정감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류 후보는 서대구 KTX가 개통되면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고 폐수처리장 등 환경 오염 시설을 지하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윤 후보의 주차장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재원을 요구하며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보도블록을 새로 깐 것에 대한 비판, 노점상 이행금 부과 등 상대 후보들의 공격에도 주관을 드러냈다. 하기 싫은 일이라도 구청장이라면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며 피하지 않았다.

구청 단위의 사업과 중앙 정부 차원의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긋는 등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서중현 후보는 모든 정책과 다른 후보 검증을 환경문제로 접근해 눈길을 끌었다.

서 후보는 염색 공단 등 환경 유해 산업 등을 과감히 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 환경산업으로 서구를 변모하지 않으면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환경문제가 해결되면 젊은 층도 돌아오고 서구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환경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에 나섰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