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협력 세미나서 현장 시연···물 문제 심각한 중남미서 관심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재확인

중남미 물 고위급 인사와 미주개발은행 관계자가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수처리기술을 탑재한 이동식 급속수처리차량에서 현장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GJ-R공법)이 인도네시아 음용수처리장치 수출에 이어 브라질과의 수처리장치 계약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7일 경주시에 따르면 급속수처리기술이 이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열린 ‘한-중남미 환경협력 세미나’에서 우수 환경기술 사례로 발표돼 중남미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국토교통부와 미주개발은행(IDB)이 주최하고 유네스코 물안보 국제센터와 한국도로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환경기술을 중남미 물·환경분야 고위급 참가자와 미주개발은행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중남미 관계자로는 볼리비아 물환경부 차관, 콜롬비아 물 위생부 차관, 코스타리카 산호세시 부시장, 에콰도르 산토도밍고시 시장, 온두라스 수자원하수관리공사 대표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와 미주개발은행 콜롬비아, 페루 및 멕시코 대표와 물위생국장 등 10여명이 참가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의 환경분야 국제협력 및 중남미 사업을 소개하고, 한국과 중남미, 미주개발은행의 환경협력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으며, 경주시는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GJ-R공법)의 국내외 사업화 추진 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시는 GJ-R공업을 탑재한 이동식 급속수처리차량의 현장시연을 통해 오염된 물이 처리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해 경주시 수처리기술의 현장 적용가능성에 대한 이해와 접근성을 높여 중남미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편 지난 2012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수질연구실을 설치하고 자체 급속수처리기술을 개발한 경주시는 수처리 전문민간기업 기술이전을 통해 현장 적용 및 국내외사업화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 기술이 적용되는 특허장치의 6% 정도를 특허료로 받아 지자체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박현숙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음용수공급장치 수출에 이어 브라질 사네파 상하수도공사와 급속수처리장치 수출계약 협상이 활발히 진행중에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물 문제가 심각한 중남미 지역의 수출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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