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 만나는 특수 상황"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5월 1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오전 열린 NSC 상임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청와대는 8일 6·12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싱가포르에서 KBS 기자가 북측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각별히 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기자는 전날 북측 시설을 찾아갔다가 북측의 신고로 싱가포르 현지 경찰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티 타임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됐으며 대단히 조심해야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는 우리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며 대단히 엄격한 공권력이 행사되는 곳”이라며 “문제가 발생한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최대한 외교적인 노력을 다하겠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북미 정상이 만나는 특수한 상황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고 미국 백악관의 경호시스템은 대단히 엄격하다”며 “지나친 취재 의욕으로 혹시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취재진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측에 따르면 이번 일 말고도 취재진이 현지 경찰에 구금되는 일이 4차례 있었다고 하며 촬영금지 구역에서 촬영을 한 일 등이 문제가 됐다”며 “외교부의 가이드라인이나 싱가포르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등을 잘 참고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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