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벼락을 보았느냐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살던 그가

살았던 적이 없는 사람처럼 죽었다





(감상) 이 세상에서 죽음보다 더 공평한 것이 있는가. 부디 기세등등할 때 음덕(陰德)을 베풀어야 한다. 정작 덕을 베풀기 싫다면 남의 것이라도 빼앗지 말고 살아가자. 아랫사람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받는 것도 남의 것을 빼앗는 것임을 모르는 중생(衆生)들이여! 깨달았다면 차라리 따듯한 밥 한 끼라도 대접하고 떠나자. 인생은 벼락처럼 한 순간이니까. 제 아무리 세계 일주를 해도 죽으면, 영구차 타고 자신이 근무한 직장을 한 바퀴 돌고 떠나지 않는가. (시인 손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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