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한세광 교수 창업 벤처기업, 70억원 투자 유치

▲ 포스텍 한세광 교수
포스텍(포항공대·총장 김도연) 신소재공학과 한세광 교수가 창업한 ㈜화이바이오메드가 국내 최대 규모의 콘택트렌즈 회사인 ㈜인터로조(대표이사·노시철)로부터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런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진 배경에는 한세광 교수팀이 개발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당뇨 진단 시스템 기술이 있다. 각막과 눈꺼풀 안쪽에 있는 혈관에서 착안한 이 기술은, 혈관 속 당 농도를 근적외선 빛으로 분석, 진단을 내리는 새로운 개념의 당뇨 광 진단기술이다.

이번 투자를 결정한 인터로조 관계자는 “한세광 교수가 보유한 스마트 콘택트렌즈 관련 원천 특허기술을 이전·사업화하기 위해 ㈜화이바이오메드에 대한 10% 지분투자 및 대규모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당뇨병 및 여러 가지 질병을 진단 및 치료하는 플랫폼으로써 상업적 가치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화이바이오메드는 한세광 교수가 LG화학 및 호프먼-라로슈(Hoffman-La Roche)에서 수행했던 연구경험과 포스텍에서 개발한 세계적 수준의 의료용 나노소재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원진성형외과(연간 매출액 800억원)와 공동으로 2014년에 창업한 회사이다. 창업 직후 포스코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 벤처기업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작년 10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TIPS)에 선정됐다. 현재, 질병 진단 및 치료용 스마트 콘택트렌즈 중심의 의료기기 사업과 히알루론산에 대한 20년간의 연구경험을 기반으로 한 히알루론산 나노의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인터로조는 올해 매출액 938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콘택트렌즈 제조 기업으로 소프트렌즈뿐만 아니라 미용 컬러렌즈, 치료용 렌즈 등 다양한 기능성 렌즈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한세광 교수와 약물방출형 콘택트렌즈 및 스마트 콘택트렌즈 사업화를 위해 공동연구를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세계적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에 근무했던 장석주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새로 영입해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 조인식은 8일 인터로조 본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