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도로 정비 등 국비지원 확대 절실

전국체전을 유치한 중소지방 도시에 대한 국비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일고 있다.

경상북도에서는 구미시가 2020년 제101회 전국체전을 유치하고 경기장, 도로 등 주요 사업을 추진· 준비 중이지만 전체 사업 예산 61%를 시비로 충당해야 해 허리가 휘청할 지경이다.

경상북도 지원 예산을 포함하면 83%가 도·시비로 국비 지원은 전체 예산의 17%로 미미한 실정이다.

구미시 등에 따르면 2020년 전국체전을 위해 구미가 계획 중인 주요 사업은 경기장 리모델링 450억, 구미시 복합 스포츠타운 건립 244억, 시민운동장 주차장 확장 건립 115억, 종목별 경기장 개보수 60억, 수출 탑-시민운동장 진출입로 개설 290억, 대회운영 및 준비 80억 원 등 총 1239억 원이다.

이 중 국비가 확정된 사업은 209억 원뿐으로 나머지 예산은 경북도가 270억 원, 구미시가 760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국비 지원 예산 209억 중 9억 원도 종목별 경기장 개보수 비용 일부로 실질적인 국비지원은 올림픽 기금으로 알려진 200억 원이 전부다.

2018년 구미시 예산이 1조 1000억이지만, 고정비, 국·도비 매칭 사업비 등을 제외한 실질적 가용 예산은 1000억이 채 되지 않아 구미시 부담 760억 원은 구미시 한해 자체 사업 예산과도 맞먹는 금액이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외에도 앞으로 환경개선, 도로 개선 등에 추가 예산이 필요해 구미시 부담은 현재 알려진 금액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자연스레 산업, 복지, 문화 등에 사용될 예산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정이 이렇자 구미시와 구미시 체육회는 시민운동장 주차장 확정 건립 사업과 수출 탑-시민운동장 진출입로 개설 사업에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405억 원이 투입되는 두 사업 모두 국비는 물론 도비 지원 한 푼 없이 전액 시비로 사업이 추진된다.

시민운동장 주차장 확장 사업은 구미시 복합스포츠센터 건립에 따른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추진되며 연 면적 1만㎡(지상 1층)에 주차대수 600대 규모다.

시민운동장 진출입로 개설은 시민운동장 진입 연결도로 개설로 교통량을 분산해 박정희로의 상시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고질적인 주차 문제 및 상습 정체 해결 등 성공적인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셈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전국체전 유치로 인한 구미시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국비지원을 요청한 것“이라며”국비를 한 푼이라도 더 지원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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