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막바지 음해 비난성 네거티브 난무
갈라진 민심 수습·재보궐 선거 등 적잖은 혼란 예상

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고소·고발·비방전으로 얼룩져 재보궐 선거 등 심각한 선거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교육감을 비롯한 안동, 봉화, 경주 등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 고발과 함께 음해, 비난성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있다.

안동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권영세 후보 측이 선거공보물·현수막·홍보 동영상·SNS·언론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안동시 부채 완전 청산’이라 주장하자, 한국당 권기창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무소속 권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권기창 자유한국당 안동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9일 권영세 무소속 안동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동경찰서에 고발했다. 권기창 후보 선대위는 “권영세 후보 측은 선거공보물·현수막·홍보 동영상·SNS·언론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안동시 부채 완전 청산’이라 주장했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맞서 권영세 후보 선대위는 “권기창 후보가 골프장이 들어설 자리인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84번지에 2006년 12월 18일 위장 전입했다”며 “이 시기는 아직 경북도의회에서 도청이전 조례 제정(2007년 2월 9일)도 하기 전”이라고 주장했다.

박노욱 자유한국당 봉화군수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지역 모 언론사가 보도한 ‘’회유·협박‘, ’막말 싸움‘.. 후보들 추태’ 기사와 관련, 엄태항 무소속 봉화군수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SNS를 통해 언론 보도내용을 선거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악의적으로 편집해 확산시킨 이들도 함께 고발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엄태항 후보는 지난 8일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오히려 돈을 주고받은 석포지역의 주민 두 명이 한국당 당원”이라며 경찰수사를 촉구했다.

또 이날 엄 후보는 박노욱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감 선거도 후보자가 검찰에 고발조치됐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경북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기획사 대표에게 선거운동 관련 활동비를 지급하고 허위사실 이미지를 SNS 등에 게시한 혐의로 후보자 A씨 등 3명을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경주시장선거도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유한국당 주낙영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이 지역 인터넷 언론 기자에게 돈 봉투를 건네려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낙영 후보 측은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최양식 후보 측의 정치 공작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펴고 있다. 자유한국당 주낙영 경주시장 후보 측은 최양식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주 후보가 금권 선거운동을 한 것 처럼 비방했다며, 최양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발했다.

영양군수 선거도 비방전으로 시끄럽다. 최근 민주당 경북도당은 영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호별방문과 금품 살포, 식사제공 등 불법 부정선거 의심사건을 영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다

지방 정가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정책 대결 보다는 비방과 흑색선전 등 구시대적 선거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고소·고발된 후보들이 선거 이후 당선 무효형을 받으면 재·보궐선거를 해야 하는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