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고역도연맹회장기대회, +90㎏급 인상 121㎏ 들어올려
2003년 이후 15년만의 쾌거

▲ 지난 9일 충남서산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전국중고역도연맹전 +90kg 인상에서 한국주니어기록을 수립한 이선미가 이번 대회서 딴 금메달 3개와 최우수선수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포스트 장미란’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선미(18·경북체고)가 지난 2003년 장미란이 갖고 있던 역도 여자 한국주니어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여자 역도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나섰다.

이선미는 지난 9일 충남 서천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18 한국중고역도연맹회장기 전국역도경기대회’ 여고부 +90㎏ 인상경기서 121㎏을 들어올려 지난 2003년 장미란이 세운 120㎏을 뛰어넘었다.

이날 인상 1차 경기서 115㎏을 가뿐하게 들어 올리며 대회기록을 갈아치운 이선미는 2차 시기에서 121㎏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뒤 3차 시기에 재도전 끝에 지난해 6월에 이어 다시 한번 장미란의 기록을 넘어섰다.

인상에서 한국주니어기록을 경신한 이선미는 여세를 몰아 이어진 용상경기 1차 시기에서 140㎏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대회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2차 시기에서 146㎏을 들어 올려 용상 대회신기록과 학생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으며, 합계에서도 267㎏으로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세운 여고부 학생기록 266㎏을 넘는 새로운 학생기록을 아로 새겼다.

이선미는 이번 대회서만 무려 5개의 대회신기록과 학생기록 및 한국주니어기록 1개씩을 쓰는 기염을 토해냈다.

경산출신인 이선미는 경산 평산초 6학년 재학중 바벨을 잡기 시작해 경북체육중 3학년 이었던 지난 2015년 제 44회 전국소년체전 여중부 +75kg급에서 인상 101㎏(부별신)·용상 125㎏(부별신)·합계 226㎏(대회신)으로 3관왕에 오르며 제2의 장미란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경북체고로 진학한 이선미는 2016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유스역도선수권대회 63㎏급에서 인상 113㎏·용상 140㎏·합계 253㎏을 들어 3개의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적 선수로서 가능성을 높였다.

고 2학년이던 지난해는 한국 역도의 레전드 장미란을 넘어 ‘이선미’시대를 예고하는 시간이었다.

지난해 6월 25일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 여고부 +90㎏에 출전한 이선미는 인상 117㎏·용상 146㎏·합계 263㎏을 들어 올려 지난 2001년 전국체전에서 장미란이 세웠던 여고부 합계 학생기록 260㎏을 갈아치웠다.

그는 같은 해 10월 충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75㎏경기서 인상 118㎏·용상 148㎏·합계 266㎏을 들어 여고부 합계 기록을 새로 썼다.

올들어서도 이선미의 기록행진은 계속됐다.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90㎏) 인상 120㎏·용상135㎏·합계 255㎏으로 3관왕에 올랐다.

인상 120㎏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여자학생기록(118㎏)을 2㎏나 넘어선 것이자 지난 2003년 장미란이 세운 한국주니어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그리고 지난 9일 인상에서 121㎏을 들어 올려 지난해 합계 기록에서 장미란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인상에서마저도 장미란을 추월, 한국 여자역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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