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고역도연맹회장기대회, +90㎏급 인상 121㎏ 들어올려
2003년 이후 15년만의 쾌거
이선미는 지난 9일 충남 서천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18 한국중고역도연맹회장기 전국역도경기대회’ 여고부 +90㎏ 인상경기서 121㎏을 들어올려 지난 2003년 장미란이 세운 120㎏을 뛰어넘었다.
이날 인상 1차 경기서 115㎏을 가뿐하게 들어 올리며 대회기록을 갈아치운 이선미는 2차 시기에서 121㎏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뒤 3차 시기에 재도전 끝에 지난해 6월에 이어 다시 한번 장미란의 기록을 넘어섰다.
인상에서 한국주니어기록을 경신한 이선미는 여세를 몰아 이어진 용상경기 1차 시기에서 140㎏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대회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어 2차 시기에서 146㎏을 들어 올려 용상 대회신기록과 학생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으며, 합계에서도 267㎏으로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세운 여고부 학생기록 266㎏을 넘는 새로운 학생기록을 아로 새겼다.
이선미는 이번 대회서만 무려 5개의 대회신기록과 학생기록 및 한국주니어기록 1개씩을 쓰는 기염을 토해냈다.
경산출신인 이선미는 경산 평산초 6학년 재학중 바벨을 잡기 시작해 경북체육중 3학년 이었던 지난 2015년 제 44회 전국소년체전 여중부 +75kg급에서 인상 101㎏(부별신)·용상 125㎏(부별신)·합계 226㎏(대회신)으로 3관왕에 오르며 제2의 장미란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경북체고로 진학한 이선미는 2016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유스역도선수권대회 63㎏급에서 인상 113㎏·용상 140㎏·합계 253㎏을 들어 3개의 은메달을 따내며 세계적 선수로서 가능성을 높였다.
고 2학년이던 지난해는 한국 역도의 레전드 장미란을 넘어 ‘이선미’시대를 예고하는 시간이었다.
지난해 6월 25일 전남 완도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국남녀역도선수권대회 여고부 +90㎏에 출전한 이선미는 인상 117㎏·용상 146㎏·합계 263㎏을 들어 올려 지난 2001년 전국체전에서 장미란이 세웠던 여고부 합계 학생기록 260㎏을 갈아치웠다.
그는 같은 해 10월 충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75㎏경기서 인상 118㎏·용상 148㎏·합계 266㎏을 들어 여고부 합계 기록을 새로 썼다.
올들어서도 이선미의 기록행진은 계속됐다.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90㎏) 인상 120㎏·용상135㎏·합계 255㎏으로 3관왕에 올랐다.
인상 120㎏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여자학생기록(118㎏)을 2㎏나 넘어선 것이자 지난 2003년 장미란이 세운 한국주니어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그리고 지난 9일 인상에서 121㎏을 들어 올려 지난해 합계 기록에서 장미란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인상에서마저도 장미란을 추월, 한국 여자역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