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PosMC 연속 조업 성공···상업 생산으로 새 시장 개척 기대

포스코가 최근 세계 최대 두께의 슬래브를 생산하는 PosMC 연속 조업에 성공했다. PosMC기술개발추진반 직원들이 연속 조업 성공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가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700㎜ 두께의 슬라브를 생산할 수 있는 극후물용 연주기인 ‘PosMC’ 연속 조업에 성공했다.

극후물제란 두께 100㎜의 후판을 말한다.

일반 후판은 두께가 6㎜ 정도이며, 50㎜ 이상이면 후물재 후판, 100㎜ 이상이면 극후물재 후판이라고 부른다.

자력 개발한 PosMC(POSCO Mega Caster)는 포스코가 10여년의 연구 끝에 올 1월 신설한 연주기로 연속 주조와 잉곳(ingot·제련된 후에 압연·단조 등의 가공이나 재용해에 알맞도록 거푸집에 넣어 굳힌 금속 덩어리) 주조의 장점을 결합해 세계 최대 수준인 700㎜ 두께의 슬라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종전의 유럽과 일본 철강사의 최대 생산 두께 600mm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두께 700㎜의 슬라브를 활용하면 최대 233㎜두께의 압하비 규제 고급 후판재와 단조용 외판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후판은 압연작업을 통해 슬라브를 많이 압축할 수록 내부 기공이 줄어들어 품질이 향상되지만 내부품질 보증을 위해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와 후판제품의 두께비율을 3대 1의 압하비(reduction rate)로 제한해 놓았다.

이 제한으로 인해 그간 포항제철소는 최대 400㎜ 슬라브를 생산하는 데 그쳐 133㎜ 이상의 후판제품을 만들지 못했지만 이번에 자력 개발로 극후물 후판소재뿐 아니라 고탄소 외판소재·고합금 외판소재 등의 상업 생산도 가능해져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경식 PosMC기술개발추진반장은 “이번 연속조업으로 인해 PosMC연주기의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성·설비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설비뿐 아니라 원가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올해 하반기 상업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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