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 모두발언…"회담 열리게 돼 영광"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이 “엄청나게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기분이 정말 좋다. 우리는 아주 좋은 대화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열리게 돼 “영광”이라며 “엄청난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양측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몇 시간 앞두고 올린 트위터 글에서도 “양측 참모들과 대표단 사이의 회담은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진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기의 핵 담판’을 위한 두 정상의 사상 첫 대좌는 오전 9시 4분(한국시간 오전 10시 4분) 두 정상이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회담은 두 정상이 통역만 대동하는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업무 오찬 순으로 진행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통역만 대동하는 단독 회담을 45분 동안 하며, 이어 양측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 회담을 1시간 30분간 한 뒤 업무 오찬을 함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6·12 북핵 담판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정세에 격변을 불러올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둘러싼 빅딜 성사 여부가 관건이다.

북미는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전날 밤늦게까지 비핵화 방식과 시한 등을 놓고 협상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명문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북한은 그 대가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체제보장’(CVIG)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