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어야"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수칙 출처=질병관리본부
올해 최초로 어패류를 날로 혹은 덜 익혀 먹었을 때 발병할 수 있는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린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2일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이달 발생해 항생제 치료를 받고 현재는 회복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B형간염을 동반한 간경화를 기저질환으로 앓는 상태며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로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으며, 급성 발열과 오한·복통·구토·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증상이 발현한 후 24시간 이내에 발진·부종 등 피부 병변을 시작으로 수포 형성으로 이어지며 점차 범위가 넓어져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또 비브리오패혈증은 6~10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9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와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은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감염 예방을 위해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지난해에 총 43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고 이들 중 51.2%(22명)가 사망으로 이어지는 등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지난 3월 전라남도 여수시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검출된 이후 전남과 경남, 인천, 울산의 바다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인체 감염을 막으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가열해 먹고, 횟감은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으며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어패류는 구매 후 신속히 냉장 보관해 식중독균 증식의 억제가 필요”하다며 “사용한 조리 기구는 깨끗이 씻어 2차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바닷물에 접촉 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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