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 전승 보급·체계적 전통문화 육성 기대

경주시는 2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서부동 93번지 일원에 ‘경주 문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을 건립키로 했다. 사진은 전수교육관 조감도.
경주시가 무형유산의 전승보급과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을 건립한다.

13일 경주시에 따르면 서부동 93번지 일원(서경사 옆 부지) 1901㎡의 부지에 2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면적 794㎡,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한옥형 건물로 ‘경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을 건립기로 하고 지난 4일 공사에 들어갔다.

전수교육관에는 자체 전수관을 갖추지 못한 국가무형문화재 전통장과 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흥보가, 가곡, 가야금병창 등 4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건물 내부에는 공동 사무실과 전수실, 공연장, 연습실 등이 들어서며, 올 연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경주 지역에는 교동법주, 누비장, 전통장, 명주짜기 등 4건의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와 가야금병창, 가곡, 판소리 흥보가, 경주먹장, 경주와장 등 5건의 도지정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무형문화재 전용 교육장과 공연장이 없어 우수한 무형 유산의 전승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이와 관련 체계적 전통문화 육성에 활용할 통합 전수관 건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15년 판소리 전수교육관 내 부지 선정, 2016년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전수관 건립사업 확정 및 공유재산심의 승인를 거쳐 지난해 도 투자심사위원회 의결,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한편 그동안 판소리 전수관으로 활용된 서경사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공연 및 전시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으로 후진 양성과 전통문화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무형 유산의 관광콘텐츠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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