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0시 49분께 대구 동구 신암동 한 아파트 8층에서 불이나 당시 집 안에 있던 모자 A(89·여) 씨와 B(55)씨가 숨졌다.

또 주민 1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이웃 주민 4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소방 당국은 ‘가스 폭발 소리를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차량 24대와 소방대원 101명을 현장으로 출동시켰고 화재 발생 약 30분 만에 진압했다.

이 화재로 거실에 있던 가구와 집기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약 23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부탄가스통이 발견된 점과 이웃 주민의 진술을 바탕으로 자체 방화를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들 B씨가 집에 들어가기 전 술에 취해 소란을 피웠고 집에 들어간 이후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을 고려해 스스로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15일 부검과 현장 조사 등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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