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신암동 편의점 강도 침입 폐쇄회로(CC)TV 일부 화면. 동부경찰서 제공.
심야 대구의 한 편의점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흉기를 들고 편의점에 들어가 직원을 위협,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 강도)로 A씨(50대)를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새벽 1시 45분께 동구 신암동 한 편의점으로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22·여)를 위협했다. 이후 현금과 담배 등 33만 원 상당 금품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고 A씨가 약 40㎞의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고 경찰은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수사팀은 A씨가 편의점에 들어온 경로를 역추적하기 시작했고 지난 13일 북구 산격동 A씨의 거주지에서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5∼6년 동안 직업을 구하지 않고 지내면서 가족으로부터 소액의 생계비를 지원받았다. 그러나 생활이 점차 힘들어지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경북대학교 일대 골목을 돌아서 다니는 등 사전에 범죄를 계획했다”며 “여죄를 더 수사한 후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