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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PK 막은' 아이슬란드, 아르헨과 1-1 무승부

연합 kb@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6월17일 00시10분  
아이슬란드 알프레드 핀보거슨(왼쪽)이 16일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D조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동점을 만드는 첫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연합
아이슬란드가 월드컵 본선 무대 데뷔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점 1을 얻었다.

아이슬란드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 D조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9분 세르히오 아궤로의 골로 앞서갔지만, 4분 뒤인 전반 23분 알프레드 핀보가손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아이슬란드는 후반 19분,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이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덕분에 귀한 승점 1을 지켰다.

양 팀 모두 승점 1을 얻었지만, 아이슬란드는 승리한 팀처럼 환호했고 아르헨티나는 고개를 숙였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과 1986년 두 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고 1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이에 반해 아이슬란드는 이번이 첫 월드컵 출전이었다.

FIFA 랭킹도 아르헨티나가 5위로, 22위의 아이슬란드를 크게 앞선다.

아르헨티나가 ‘우승 후보’로 주목받은 반면, 아이슬란드는 ‘역대 월드컵 참가국 중 최소 인구(약 34만명)’라는 경기 외적인 수식어를 달았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와 대등하게 맞섰다.

전반전은 양 팀이 치고받는 양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8분 페널티박스 밖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메시가 살짝 올려준 공을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아이슬란드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날아온 공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정확하게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아르헨티나의 실수도 나왔다. 수비수와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의 호흡이 맞지 않아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아이슬란드에 공을 빼앗겼다.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던 비르키스 비아드르나손이 공을 잡아 오른발 슛을 했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전반 19분, 아르헨티나가 먼저 환호했다.

마르코스 로호가 밀어준 공을 페널티박스 안 중앙에서 받은 아궤로가 놀라운 볼 컨트롤로 수비를 등진 채 180도를 돌아, 왼발 터닝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아궤로가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 9번째 경기에서 올린 첫 득점이다.

4분 뒤, 아이슬란드 벤치가 뜨거워졌다.

전반 23분, 길비 시구르드손이 오른쪽 30도 각도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했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카바예로가 넘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은 핀보가손 앞을 향했다.

핀보가손은 오른발로 정확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

한국 대표팀 구자철과 함께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는 핀보가손은 역사적인 아이슬란드의 월드컵 본선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시구르드손은 전반 45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쏘고, 46분 발리슛을 시도하는 등 연속해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양 팀은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볼 점유율에서 79%-21%로 크게 앞섰지만, 아이슬란드도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슈팅 수도 비슷했다. 아르헨티나가 10차례 슈팅해 4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아이슬란드는 슈팅 9번, 유효슈팅 2번을 쐈다.

후반전에는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아이슬란드는 위기 상황에는 페널티박스 안에 7∼8명이 포진하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했다.

아르헨티나는 좀처럼 아이슬란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시도한 아궤로의 슛도, 14분 에베르 바네가가 아크 서클 정면에서 쏜 중거리 슛도 수비진의 몸을 맞고 나왔다.

절호의 기회도 놓쳤다.

후반 18분, 메시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막시밀리아노 메사를 향해 패스했고, 아이슬란드 회르뒤르 마그누손이 메사를 밀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현역 최고 선수’로 꼽히는 메시가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메시의 ‘황금 왼발’을 떠난 공을 아이슬란드 골키퍼 할도르손이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막아냈다.

아르헨티나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특히 페널티킥을 놓친 메시는 더 절실했다.

하지만 후반 21분 메시의 프리킥은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고, 26분 바네가의 중거리 슛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메시가 후반 36분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 슛은 포스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났다.

아르헨티나는 26번 슛을 시도해 7번의 유효슈팅을 만들었으나 끝내 두 번째 골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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