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소유자 집단민원 관계기관 중재로 조정 합의
영주시-수자원공사 추진 '전통문화체험단지' 탄력

영주댐 수몰 지역 문화재 소유자들이 문화재 이건단지 조성 보완대책을 요구하며 제기한 집단 민원이 관계기관 간 중재로 조정 합의됐다
영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영주댐 건설 수몰 지역 문화재를 집단 이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전통문화체험단지 조성 사업이 문화재 소유자 및 관계기관과 합의 조정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17일 영주시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의 주재로 지난 15일 열린 현장 조정회의에서 수몰 지역 문화재 소유자들이 문화재 이건단지 조성 보완대책을 요구하며 제기한 집단 민원이 관계기관 간 중재로 조정 합의됐다고 밝혔다.

그 동안 사업은 이건 단지의 토지분양가가 기존의 문화재가 있던 토지의 보상 단가보다 높아서 문화재 소유자들의 이건 단지 토지매입이 어려웠고, 인근 타 이주 단지와는 달리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이주정착금 지원 등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 같은 문제로 문화재 소유자 등 13명은 문화재 이건단지 토지공급가 인하 및 다른 이주단지와 형평성 있는 이주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올해 2월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신청한 바 있다.

이번 합의 조정으로 지난 2009년 9월 영주시와 수자원공사가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산73번지 일원에 문화유적 집단 이전하기로 협의한 이후 약 10년 만에 문화재 이건 복원을 위한 가장 큰 산을 넘은 셈이다.

합의 내용을 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문화재 이건의 특수성을 감안 이미 지급된 문화재 토지별 보상단가의 평균가격으로 공급부지 단가를 책정하기로 했다.

또 문화재라는 특성상 고택 내 태양광발전설비 설치가 어려운 여건을 감안 전기요금 보전을 위해 시설비용 상당을 공급부지 가격에 상계 처리해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영주시는 이주민의 안정적 이주 정착과 관광자원개발을 위해 부지 조성 공사비 일부를 한국수자원공사에 지원 공급부지 가격과 상계 처리토록 하고, 문화재 복원 시 지반강화 등의 방식을 적용해 지진 등 재해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영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영주 다목적댐 수몰 문화재 이전 복원 협약서’에 따른 업무분담을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우리 선조들의 손길이 닿은 문화유산을 새롭게 이건해 오랜 숙원 사업을 끝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매우 기쁘고 빠른 시일 내 사업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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