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속적인 설비 증설·인프라 개선으로 고품질 제강 생산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제강 전로에 고철 장입을 지켜보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오형수)는 지난 15일 제강조업 45주년을 맞았다.

포항제철소 제강부는 1973년 6월 15일 첫 조업이래 45년 동안 누계 조강량(광석을 용광로에서 녹여 불필요 성분을 분리한 후 굳힌 강괴의 양) 4억4000만t을 달성했다.

이는 중형자동차 (LF 소나타) 3억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지난해 한국의 전체 자동차 생산량 411만4913대를 기준으로 할 때 약 72년 동안 생산하는 양에 해당된다.

또 지름 5.5㎜선재 제품으로 환산할 경우 지구와 달 사이를 2997회 왕복할 수 있다.

쇠를 만드는 공정은 크게 제선·제강·압연 공정으로 나뉘는 데 제선은 용광로에 철광석과 코크스를 투입해 선철을 뽑아내는 공정을 말한다.

제강이란 용광로에서 뽑아낸 선철에 함유된 탄소로 인해 경도가 높는 등 실용성이 제한되므로 탄소를 비롯 규소·인·황 등의 불순물을 제거해 강하면서도 연성과 전성이 좋은 강철(Steel)을 만드는 과정으로, 전로에서 쇳물의 성분을 조정한 후 응고시켜 슬라브 등 반제품 강괴를 만드는 공정이다.

압연은 강의 성질인 연성과 전성을 이용해 사용 용도에 따라 가공·변형을 주는 과정으로, 제강공정에서 만들어진 강괴(철 덩어리)를 롤 사이에 끼워 간격을 좁히면서 늘리거나 얇게 성형하는 공정이다.

철강제품은 이 세 가지 공정을 거쳐야만 완제품 또는 반제품이 돼 각종 철 수요산업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대적 의미의 제철소가 생겨나기 이전에는 지금과 같이 1500℃가 넘는 강력한 화력이 없어 철광석을 완전용융시키지 못한 채 저온생산을 했기 때문에 제선과정없이 바로 강철을 만들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복합취련설비 도입, 2제강 합리화 등 제강 설비 증설과 인프라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고품질의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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