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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호남 내륙의 중심 광주와 영남 내륙의 중심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건설 사업에 청신호가 보인다. 달빛내륙철도는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대상으로 분류되고 2016년 6월에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추가 검토 사업 1순위로 지정됐다.

올해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 원이 국비에 반영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져 비상이 걸렸다. 침체 되어 퇴보로 가는 광주와 대구 도약과 전남 동부와 경남 서부 낙후지역 발전을 위하고 통일도 대비 한반도 국토균형개발에 꼭 필요한 SOC 사업이다.

남북 해빙으로 목포·광주-대구·포항- 원산으로 연결되는 통일철도의 대박에 광주시와 대구시 양 지자체에서 공동으로 3억 원을 들여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선) 건설 연구용역을 이달 중 발주하여 침체돼 가는 광주와 대구를 살리려고 팔 걷고 나섰다.

이번 용역은 노선계획을 수립하고 수요조사와 경제성을 산출한다. 광주와 대구 두 지자체는 용역 결과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내고 국가철도망 신규 사업에 1순위 반영으로 실시 설계까지 간다는 계획이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담양~순창~남원~장수~함양~거창~함천 해인사~고령~서대구에 이르는 총연장 191.6㎞를 1시간대에 주파한다. 철도 명칭은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광주의 고유어인 ‘빛고을’ 머리글자를 땄다. 이 철도가 놓이면 대구~포항 KTX, 광주~목포 KTX와 연결되어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로 시너지 효과 크다.

달빛내륙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단순한 철도가 아니라 영호남은 물론 강원도와 북한과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또 통일로 한반도 남쪽 끝 목포에서 북쪽 끝 나진을 통하여 러시아대륙 횡단 철도로 연결되어 국토균형개발에 마중물 역할로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로 확산되는 파급효과 엄청나다.

지방에서 서울로 철도망이 거미줄로 엉켜있어 심각한 수도권 비대화가 지방분권과 국토균형개발에 큰 걸림돌이다. 광주-대구간이나 군산-포항, 서산-울진 간 동서축의 철도를 개설하여 국토 균형개발로 골고루 잘사는 한반도가 국력이 신장되고 굳건해 진다.

광주는 교통의 요충지 대전에게 추월당하고, 대구는 인천에 3위 도시를 내주고 격차가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분가 난 전남 도청신도시와 경북 도청 신도시도 철도 인프라 변방으로 제대로 자생도시로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광주에서 분가한 전라남도, 대구에서 분가한 경상북도, 광주- 대구 내륙철도 완공이 광주와 전남, 대구와 경북의 도약 끈으로 무궁한 발전 디딤돌이다.

나라 밖은 글로벌시대, 나라 안은 지방분권 경쟁시대 먹거리를 찾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속철도가 삶을 바꾸고 지방도시가 꿈틀거린다. 광주와 대구는 수도권과 부·울, 경남권에 중간에서 빨대 현상의 인구유출에 대책이 없었다. 달빛철도의 조속착공이 광주, 대구의 발전과 성장에 귀중한 불씨다. 꼭 성사되는 좋은 소식 고대 하며 광주와 대구 도약 한 번 크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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