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CCTV설치·순찰 등 지원

포항에서 이른바 ‘묻지마 흉기 난동’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길을 가던 70대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A(25·여)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15분께 포항시 북구 항구동 한 길거리에서 B(77) 할머니 등 부분을 흉기로 한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탐문 등을 해 범행 직후인 16일 오후 9시 13분께 A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직전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들고 나왔고, B씨와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말을 듣지 않아서 화가 나서 찔렀다’며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이 남구 오천읍 한 약국에서 난동을 부리며 40대 약사와 30대 여성 종업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복부를 다친 피해 종업원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일 동안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포항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포항시약사회, 경찰, 포항시 남구보건소 등은 범죄 피해자와 유족에게 의료비와 생계비, 심리치료 등을 지원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약국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살인 혐의로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며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CCTV 추가설치, 방범등·가로등 추가 설치와 밝기 강화, 방범순찰대 순찰 지원 등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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