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하트상품 조현우, 경기 직전 아내와 메신저 공개
가족적인 모습으로 인기 더해

러시아 월드컵 한국 대표팀에서 유일한 수확으로 불리는 조현우 골키퍼의 주가가 끝없이 오르고 있다. 소속 구단인 대구FC는 조현우가 경기 출전 전 아내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며 감동 스토리를 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프로통산 100경기 기념행사에 참석한 조현우 골키퍼와 그의 가족 들의 모습.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대표팀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조현우 골키퍼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또한 스웨덴전 출전 직전 심경을 담아 아내에게 보낸 메신저가 공개됐다.

지난 18일 열린 월드컵 첫 번째 경기에서 누구도 조현우의 선발 출장을 기대하지 않았다. 이전 A매치에서 단 6차례 선발 출장한 것이 다였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뒤 조현우는 3번째 골키퍼가 아닌 한국 최고 골키퍼라는 수식어로 불리게 됐다.

월드컵 첫 경기에 앞서 조현우는 아내 이희영(29)씨와 딸 하린(9개월)양에게 메신저를 보냈다.

조현우는 지난 2015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 아내를 만났으며 연애와 결혼 이후에도 자주 아내에게 손편지는 물론 문자로 마음을 담은 메신저로 마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출전 소식을 들었을 때도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도 아내와 딸이었다. 선발 출장이 확정되자 떨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가족에게 메신저를 남겼다.

희영 씨는 남편이 보낸 메신저 내용을 남편의 소속 구단인 대구FC를 통해 공개했다. 메신저에서 조현우는 떨리는 마음을 넘어 무섭다는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고 스스로 입증해 냈다.

조현우는 메신저에 “그토록 원하던 월드컵에 왔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모든 상황이 말하던 대로 이뤄지고 있지만 솔직히 많이 무섭고 긴장된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이라도 무섭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것도 오늘 경기 직전 이 순간까지만 생각할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희영 씨는 구단을 통해 “여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을 멋지게 해내고 있어서 정말 존경스럽다”며 “하린이와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 테니까 몸 건강히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고 선전을 기원하는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함께 조현우는 인기의 척도라고 할수 있는 소속팀 유니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소속팀 대구FC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조현우 친필사인 유니폼을 따로 마련했다. 또한 친필유니폼과 함께 진행한 다음달 대구 홈경기 플레이어 에스코트 이벤트를 선착순으로 받았다.

지난 19일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면서 2시간 만에 플레이어 에스코트 모집인원인 21명이 마무리됐다.

조현우와의 특별한 만남 혜택은 마감됐지만 대구는 향후 구매자 전원 조현우 선수 친필 사인이 포함된 유니폼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구 관계자는 “이렇게 빨리 상품이 소진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조현우 선수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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