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구 7·비례 2 입성
한국당, 23명 중 12명 턱걸이···전반기 의장단 구성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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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강세가 구미시의회에도 피해갈 수 없었다.

빨간 옷 공천이면 당선이란 지역에서 파란 옷을 입으면 당선으로 바꿔 놓았다.

공단도시 특성상 7대 의회에서 지역구 안장환 의원과 비례대표 김근아 의원 등 2명의 의원이 활동하던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는 지역구 7명, 비례대표 2명이 당선돼 23명 정원의 구미시의회에서 9명의 민주당 의원이 입성한다.

선거 전략상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초의원 8개 선거구 가운데 사 선거구(선산읍, 무을, 욱성, 도개면)에만 후보자를 내지 않고 7개 지역에 1명씩 공천, 전원 당선됐을 뿐만 아니라 6개 선거구에는 1위로 당선됐다.

특히 다 선거구 (신평, 비산, 공단)의 홍난희 후보, 바 선거구(해평, 산동, 장천면, 양포동)의 이지연 후보, 아 선거구(고아읍)의 이선우 후보 등 3개 선거구에는 초선의 여성후보를 공천해 당당히 당선됐다.

아 선거구의 이선우 후보는 1981년생으로 이번 8대 의회에서 가장 젊은 여성 시의원으로 등원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당은 갑 지역은 3명을 선출하는 2개 선거구에 3명의 후보를 공천, 2명을 선출하는 2개 선거구에 2명씩 10명의 후보를 공천해 5명만 당선, 반타작에 그쳤다.

또 을 지역에도 3명 공천지역인 마선거구(인동, 진미)에 3명, 3명 공천인 바 선거구에는 2명만 공천하고 절대 강세지역인 사 선거구(선산읍, 무을 옥성, 도개면) 2명, 아 선거구(고아읍)에 2명의 후보를 공천해 6명만 당선시켰을 뿐이다.

특히 비례대표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이 43.2%를 획득해 41.3% 획득에 그친 한국당을 밀어내고 3석의 정원 중 2석을 차지했다.

따라서 오는 8대 구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9명, 한국당 소속 의원 12명,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1명, 무소속 의원 1명 등 23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며 의원 23명 중 초선 11명(민주당 7명, 한국당 4명) 재선 의원 5명(민주당 1명, 한국당 4명), 3선 의원 4명 (민주당 1명, 한국당 3명), 4선 의원은 박교상(무소속)과 김태근, 권기만(한국당)의원 등 3명이다.

1981년생인 아 선거구의 이선우 민주당의원이 가장 젊은 의원이며 특히 라 선거구 김택호 민주당의원이 (상모사곡 ,임오동) 가장 눈에 띈다.

김택호 의원은 1대, 4대 구미시 의원으로 1대 시의원 당선시 37세의 가장 젊은 나이로 당선됐다가 이후 4대 의원으로 재당선해 활동했으며 이번 8대에는 민주당으로 공천받아 지역에서 3선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1, 4대 지방의회는 무공천, 무보수, 명예직 시의원으로 오로지 지역민과 구미시 발전을 위해 소신 정치를 할 수 있었다“ 며 ”시의원은 정당공천제도가 도입되면서 의회의 견제기능이 많이 약해졌다“면서 ”시민에게 인정받는 의회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7대 구미시의회에는 23명의 정원 중 한국당 의원이 18명으로 전·후반기 의장단 및 의회 운영을 좌지우지했으나 이번 8대 의회에는 12명으로 간신히 과반수를 넘기고 있어 전반기 의장단 구성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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