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까지 3자 제안 공고

대구대공원 사업구역도
달성공원 동물원을 포함해 반려동물테마파크와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다. 1조 원이 넘는 사업이다.

대구시가 지난해 5월 삼덕동 산 89번지 일대 대구대공원 18만7800여㎡ 부지를 시 출자기관인 대구도시공사가 주체가 돼 공영 개발한다고 발표한 지 1년여 만이다. 대구대공원은 장기 미집행돼 도시공원 일몰제에 포함된다. 2020년까지 공원으로 개발되지 않으면 공원지정 효력이 정지된다. 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20일 ‘대구대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위한 제 3자 제안 공고에 나섰다. 9월 20일까지 이 사업을 추진할 의향이 있는 업체의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실제 사업면적은 16만5300여㎡다.

대구도시공사는 대구대공원 내 공원시설인 139만3688㎡ 부지에 동물원(달성공원 이전), 반려동물테마파크, 레포츠시설 등을 갖추고, 비공원시설인 260만50㎡에는 공동(임대) 주택과 학교, 유치원, 녹지 등을 조성하겠다고 최초 제안을 한 상태다.

달성공원 동물원을 이전하고 반려동물 테마 공원으로 조성하면 다른 도시와 차별화 되는 체험·학습형 동물원으로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인근 대구스타디움과 대구미술관, 간송미술관 등과 연계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공공주택을 통해서는 인근에 조성하고 있는 수성알파시티와 함께 부도심권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대구시 공원녹지과 권명구 권명구 녹지기획팀장은 “최초 제안자인 대구도시공사만 공모에 참가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면서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하면서 대구도시공사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할지를 심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린벨트 해제가 완료되면 2020년 6월 말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부지보상 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 중구의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은 민간 투자자를 찾지 못해 20년 가까이 표류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2개 민간사업자가 대구대공원 개발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개발제한구역 해제대상 지역 중 환경등급 1~2등급 지역이 30~47%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국토교통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불허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민간 개발 사업자의 제안 대신 대구도시공사가 추진하는 공영 개발로 사업 방식을 변경 추진하게 됐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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