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당선인은 21일 군위군에 위치한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앞서 이 당선인은 “따로 인수위를 꾸리지 않는 대신 현안에 대한 현장 자유토론을 통해 도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담겠다”고 밝히고 6회에 걸친 현장 토론회 진행을 계획했습니다. 이날 그 첫 주제로 농업분야 유통 문제로 토론회가 열린겁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철우 당선자, 김영만 군위군수, 조은기 경북도 정책자문위원, 유관기관단체장, 전문가, 농업인 등 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철우/경상북도지사 당선자
지역마다 다녀보니까 특산품 같은 것들을 잘 만들더라고요. 잘 만드는데 팔지를 못해서 망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장에서 보고 늘 느낀 게... 농사만 잘짓고 하면은 다 팔아줘서 농사지은 것을 가공해서 팔아주는 이런 체계를 갖추면 경북 농업에도 일자리가 생기지 않겠나...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조은기 경북도 정책자문위원이 앞에 나와 ‘경상북도 농산물 유통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조 위원은 “ 제값 받기 어려운 농산물 유통 구조로 인해 납품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라” 고 꼬집어 말했습니다.. 이를 해소키 위해서 이 당선인은 ‘농민은 농사에 전념 하고 판매는 유통전문조직에서 하는 책임 있는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약을 냈다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고 참석자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습니다.

윤수경/ 청송해뜨는 농장 대표
(직거래를 많이 하는 농가) 저희가 온라인 몰에 들어갔을 때 가격 경쟁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택배비나 포장재 지원 사업 같은 개별 농가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사업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송길수/신세계 이마트 팀장
가급적이면 각 시군 단위로 물류센터나 공동집하 선별작업장을 해주시면 바이어들이 가서 중간상을 생략할 수 있도록 바로바로 매입을 하면 더 많은 농가에 소득이나 판로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이 밖에도 ‘시장중심의 가공산업 육성’, 경북농산물 브랜드 보조금 인상 확대 등 많은 의견들이 제시 됐습니다.

토론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당선인의 지속적인 관심과 강력한 정책 추진을 요청했습니다.

이철우/경상북도지사 당선자
농산물 판매 걱정 없는 경상북도. 첫술에는 안되지만 나중에 가면은 “이철우가 다 팔아주더라”라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최대한 노력해 보겠습니다.

이 당선인은 6대 주요공약에 대해 21일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시작으로 22일 환동해발전과 북방경제 거점 육성, 25일 경북관광 활성화, 26일 4차산업혁명과 기업 유치, 27일 이웃사촌 복지공동체 육성, 28일 일하는 방식 개선과 조직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대토론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