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원 조치 완료돼 배출 거의 없어…시정조치 뒤 농도 낮아져"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의 발암물질 검출 논란과 관련, 정경윤 대구지방환경청장이 22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시청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수돗물 그대로 마셔도 안전합니다.”

환경부가 최근 수돗물 수질감시 항목으로 새로 지정한 과불화화합물이 대구 수돗물에 다량 포함된 것과 관련,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안심하고 수돗물을 음용해도 된다”고 22일 밝혔다.

김문수 대구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수돗물 사용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며 발생원에 대한 조치가 지난 12일 완료돼 배출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경윤 대구지방환경청장도 같은 날 “과불화화합물 3종 가운데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은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아니며 이를 먹는 물 수질기준을 설정한 국가는 없으며, 과불화 옥탄산(PFOA) 1개 항목이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하의 극미량이 검출된 만큼 수돗물을 그대로 먹어도 유해성과 위험성이 없다”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환경부가 과불화화합물을 꾸준히 감시해 왔고 지난해 12월부터 그 일종인 과불화핵산술폰산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배출원이 된 구미공단 내 관련 업체를 확인하고 시정조치를 했고 이후 관련 농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과불화 헥산술폰산은 발암물질은 아니며 환경부는 7월부터 먹는 물 수질 감시항목으로 설정해 이를 모니터링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법적 기준으로 설정돼 있지 않고 일부 국가에서는 권고 기준으로만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본부는 “극히 미량의 과불화화합물이 낙동강에서 검출됐으나 발생원에 대한 조치가 완료됐으며 앞으로 신종 유해물질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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