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기초長에게 듣는다

▲ 엄태항 봉화군수 당선자
6·13지방선거에서 봉화군수 선거가 전국적인 이슈로 부상했다.

경북 최초 무소속 4선 군수 당선이냐 자유한국당 현 군수의 당선이냐가 큰 관심거리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걸맞게 개표 과정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당락의 희비가 엇갈리는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듯했다.

결국 무소속 엄태항 후보가 8년 만에 민선 7기 봉화군수로 당선돼 4선 군수로서 재입성의 영광을 얻었다.

엄 당선인은 “향후 4년 임기 동안 ‘혁신과 미래창조’를 통해 또 다른 봉화의 신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소속으로 경북 최초 4선째 당선된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이번 저의 당선은 지난 8년간의 실정에 대한 봉화군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봉화군민들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부터 하고 싶다. 향후 4년 동안 일생의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봉화군정을 이끌겠다. 봉화를 확실히 바꾸어 실추된 군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하루빨리 회복하라는 군민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생각하고 그동안 무능의 극치였던 군정을 다시 활력을 되찾도록 하겠다. 선거기간 동안 온갖 유언비어와 네거티브, 흑색선전, 허위사실공표, 관권선거, 언론의 편파보도 등이 난무하여 깨끗한 정책선거를 갈망했던 군민들의 희망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는 봉화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군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하는 군정, 공평한 군정, 살기 좋은 봉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봉화를 물려주겠다. 아울러 선거기간 경쟁했던 상대 후보자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드리면서 봉화군의 미래발전을 위해 전 군수의 역량과 지혜를 구하는데도 각별한 노력을 다하겠다.

오늘날의 엄태항은 봉화군민이 만들어 주셨다. 앞으로의 봉화군정은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균등하게 잘사는 군민을 만드는 정책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저를 비롯한 전 공직자는 민선 7기 봉화군의 미래비전을 위해 ‘창조와 혁신행정’을 키워드로 군민행복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선거기간 어렵고 힘들었던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무소속으로서 거대 당 조직과 싸워야 했고 편파적인 언론과도 대응해야 했으며 편협한 기관단체와의 외로운 힘겨루기를 해야 했다. 특히 사전투표 이틀을 앞두고 돈 봉투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상대 후보 쪽에서 우리와 전혀 관련 없는 사건을 마치 우리 쪽에서 일어난 것처럼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바람에 이를 해명하느라 곤혹을 치렀으며 너무나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러나 진실은 속일 수 없는 것이며 군민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잘 극복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가장 시급한 업무와 앞으로의 역점시책이 있다면

-우선 선거로 인한 군민의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업무 중 하나다. 소통행정을 통해 봉화군민 전체를 아우르는 주민화합을 이끌어내겠다.

그리고 빠른 군정파악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취임 준비위원회를 가동하고 현안사업들을 챙겨서 실효성 없는 정책과 선심성 사업 등은 과감하게 없애고 이어갈 정책이나 사업은 조속히 마무리하도록 하여 군민의 기대에 부응토록 하겠다.

특히, 군민과의 약속 3·5·10 즉, 3대 미래성장동력사업인 부자농업인 육성과 지역소득 일자리창출사업, 인구유입 기반조성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고 5대 당면 혁신사업인 농민, 어르신, 장애인, 여성·아동·교육, 산업·경제개발로 인한 눈부신 농촌 발전과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며 10개 읍·면지역 숙원사업을 반드시 해결해 봉화의 균형발전 기반을 조성하겠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청정지역 봉화군의 발전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봉화군은 83%가 산림지역으로서 태고의 멋을 간직한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도립공원 청량산과 같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상큼한 공기의 섭취로 건강을 찾고 힐링을 즐기려는 많은 도시민이 귀농·귀촌 정착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산림자원과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따라서 이러한 아름다운 곳을 테마로 한 사계절 친환경 국제관광밸트를 조성하고 전원형 친환경 실버산업을 유치하는 등 귀농·귀촌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주민소득의 극대화에 노력하겠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 문화·복지정책을 제시한다면

-앞서 말했듯이 엄태항의 약속3·5·10에는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에 대비한 인구유입 정책이 정책 결정의 최우선 순위다.

또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복지와 저출산, 교육, 문화 복지정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전문 인력들과 600여 공직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될 정책이다.

이에 따라 5000여 가구 테마 전원주택단지 조성으로 귀농귀촌 인구유입 기반을 마련하고 복합가족문화센터 등 문화·복지정책에도 전력을 다하겠다.

△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봉화군민 여러분! 이제는 대립과 갈등이 아닌 화합과 협력으로 갈라진 민심을 모을 때이다.

이번 선거에서 보내주신 성원을 절대로 잊지 않고 군민을 주인으로 섬기며 군민을 위하여 일하며 군민과 함께하는 주민행복 군정을 펼치겠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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