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기초長에게 듣는다

▲ 전찬걸 울진군수 당선인
울진은 원자력발전소를 8기나 품고 있지만, 교통 불편을 이유로 늘 경북의 오지로 불려왔다.

울진군은 원자력에서 생산된 전년도 전기 생산량에 비례해 부과하는 이른바 ‘원전 발전세’로 인해 타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넉넉한 곳간을 자랑삼아 왔다.

다시 말해 국비와 지방비 확보에 조금 신경을 덜 써도 공익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시대가 변했다. 정권이 바뀌고 앞으로의 원전 사업도 불투명하다. 울진은 원전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사실상 특수지역이다.

앞으로 울진군은 원전 축소와 진보정권에 맞춰 살림을 살아야만 한다. 이처럼 힘겹고 어려운 시기에 울진군민은 전찬걸을 선택했다.

전찬걸 당선인은 “특정 정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는 지역밀착형 리더십, 읍면별 이동 군수실 운영을 통한 현장형 리더십, 군민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평등형 리더십을 통해 울진을 바꾸겠다”면서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고, 군민 모두를 통합하는 진정한 군민의 군수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야심한 꿈을 밝혔다.

△우선 당선을 축하하며 군민에게 인사 인사말을

-울진군의 진정한 변화를 갈망해 온 울진군민들의 현명한 판단에 따른 것이기에 이번 선거의 결과는 군민 모두의 승리라고 평가하고 싶다.

선거운동 기간 비방과 흑색선전 등이 난무했고, 지지후보에 따라 갈등의 골도 깊어졌다고 판단한다. 부디 이제 모두 선거결과를 받아들이고 군민 모두가 화합과 전진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

△선거 과정에 대한 소회는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현직군수와 자유한국당 후보, 집권여당 후보까지 있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선거 초반부터 바닥 민심은 확실히 지역에서 키운 지역정치인 전찬걸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었기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가장 시급한 울진현안은

-울진은 지금 탈원전정책에 따른 경제위기, 인근 지역의 획기적인 교통인프라 구축을 통한 교통 소외, 2017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최하위로 인한 군민 자존심 추락 등 위기의 상황이다.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미래 울진을 위한 전략과 장기적인 계획은

-여타 후보들이 대규모 개발사업 위주로 공약을 내놓은 것에 반해 저는 군민들이 필요로 하는 작지만, 꼭 필요한 공약, 군민이 군정의 주인이 되는 공약을 많이 제시했다.

울진군이 하드웨어적으로는 상당히 우수한 자원들을 갖춰 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돈으로 만드는 세밀한 소프트웨어가 부족했다고 판단된다.

지역 물품 우선구매제도, 울진군 예산 1% 주민참여 예산제 등과 더불어 미취학 아동,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등의 울진군의료원과 보건소의 기초진료비 100% 무상지원 등을 실현하겠다.

아울러 원전 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신설 예정 원전 관련 기관 유치 등의 노력을 통해 울진군의 경제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원전 문제에 관한 생각은

신한울 3, 4호기 건설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이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를 폐기하는 것은 행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국내 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와 남북 화해 시대를 대비한 에너지협력 등을 염두에 두고 보면 신한울 3, 4호기 건설의 당위성이 작지 않다고 본다.

설계수명이 다한 원전을 폐로하는 것에는 안전성 측면에서 동의하지만 신한울 3, 4호기는 이와는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전향 적인 재검토가 필요다고 본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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