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 되새겨요"

▲ 포항 곡강천 생태공원서 의병체험대회 개최
포항 흥해 출신으로 산남의진 3대 최세윤 의병대장을 비롯해 경북 동해안 의병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제8회 의병의 날 기념식 및 포항의병체험 행사가 24일 흥해읍 곡강천 일원에서 개최됐다.

사단법인 ‘최세윤 의병대장 기념사업회’(회장 배용일 포항문화원장)와 흥해향토청년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한창화 도의원, 박경렬·백강훈 시의원을 비롯해 광복회경북지부 포항시지회 관계자 및 내빈,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최세윤 의병대장과 그 부대원들의 숭고한 구국정신을 되새기고, 활약상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미래세대를 이끌어갈 학생은 물론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세대들에게 나라사랑의 참의미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취타대를 필두로 의병 복장을 한 학생들이 긴 행렬을 이뤄 흥해 로터리에서 본행사장인 곡강천 생태공원까지 시가행진을 벌여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또한 의병의 날 기념식에 이어 의병체험 행사로 의병이름 찾기 ‘도전골든벨’, 활쏘기, 전래놀이, 말타기, 댄스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학생과 가족단위 참여자들에 이색적인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포항 곡강천 생태공원서 의병체험대회 개최

기념식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의병으로 나라를 지킨 최세윤 의병대장을 비롯한 호국 영령들의 불꽃같은 애국정신에 다시금 경의를 표한다”면서 “‘호국의 고장’ 포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우리 세대에서 잘 기억하고 기록해 포항의 정체성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이득 (사)최세윤 의병대장 기념사업회 실무부회장은 대회사에서 “구한말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최세윤 대장을 비롯한 의병들은 자신과 가족의 안위보다는 조선이라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며 “일본의 독도 망언에 대한 올바른 역사 인식 고취 등 진정한 극일(克日)을 위해서도 앞으로 이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흥해 출신인 최세윤 의병대장은 산남의진 1대(정용기), 2대(정환직) 부자(父子) 의병대장에 이어 3대 의병대장을 맡아 을사늑약(1905년) 이후 일본군과 싸워 혁혁한 전공을 세운 한국 의병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