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곡정수장 찾아 불신 해소 총력

안병옥 환경부 차관이 25일 오전 대구 달성군 매곡정수사업소를 찾아 수돗물을 시음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 최승일 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안병옥 환경부 차관.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환경부가 대구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25일 달성군 매곡정수사업소를 찾아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또한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등 관계부처와 만나 대책 회의를 열었다.

안 차관은 수돗물을 마시며 안전하다는 것을 직접 보였줬다. 과불화화합물이 발암물질 기준을 초과했다는 발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옥탄산이 발암 물질이며 이번에 검출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외국 권고 기준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과불화화합물 배출원을 찾아 이미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차단조치를 끝냈으며 지금은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차관은 시민들의 불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과불화화합물 농도를 줄이기 위한 3가지 방안을 내놨다. 우선 과불화화합물을 수질오염 물질로 지정,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다른 미규제 화학물질도 모니터링을 확대, 시민들의 불신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구미산업단지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구축, 폐수를 업체들이 재이용하도록 만들어 낙동강 배출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매일 정수장에서 나온 물 성분을 분석,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알려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안병옥 차관은 “수돗물의 안전 여부가 가장 중요하고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며 “많은 화학물질이 배출되고 있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면 시민들의 불안이 조금은 줄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함께한 강효상 국회의원은 취수원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근본 대책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취수원 이전은 대구시와 구미시의 입장이 크게 갈리는 만큼 중앙정부가 해결해줘야 한다”며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취수원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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