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원화홀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공연 포스터.
경주시립극단의 제115회 정기공연인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진행된다.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는 경주 출신의 작가이자 ‘차범석 희곡상’에 빛나는 손기호의 ‘경주 3부작’ 중 마지막 편이다.

‘경주 3부작’은 경주를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이 모두 거친 경주 사투리를 쓴다.

첫 번째 작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에서는 경주의 시골마을에 사는 가족들의 절박한 삶을 그렸으며, 두 번째 작 ‘감포사는 분이 덕이 열수’에서는 감포 시장에서 혈연이 아님에도 함께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나와 남에 대한 얘기를 그렸다.

그리고 세 번째 작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는 삶과 죽음을 맞이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경주외곽에서 50년을 함께 살아온 한 노부부는 이웃 서면댁 부부와 함께 일상을 보낸다.

어느 날 이혼을 앞둔 아들이 오랜만에 고향집 찾아와 죽음을 기다리는 자신의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이웃 서면댁 부부의 삶을 마주하게 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인연을 생각하게 된다.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은 “이 작품은 그 거대한 섭리 속에 작고 보잘 것 없는 개인이 서로의 관계와 인연 속에서 서글프도록 아름다운 일상을 사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마주 보게 해 줄 것”이라며 작품의도를 밝혔다.

경주시에서 주최하고 경주시립예술단, 경주시립극단이 주관하는 이 공연은 28일과 29일 평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30일 공연은 오후 3시로 총 3회간 진행된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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