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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터지는 뇌동맥류

진선탁 에스포항병원 뇌·혈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등록일 2018년06월27일 16시07분  
▲ 진선탁 에스포항병원 뇌·혈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최근 진료한 환자는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통해 뇌동맥류가 의심돼 병원을 찾았다. 정밀 검사 결과 비파열성 뇌동맥류가 한 개가 아닌 여러 개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즉시 수술에 들어갔고 이 환자가 병원에서 실시한 뇌동맥류 수술 2007번째 환자였다.

사례와 같이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우연한 검진을 통해 뇌혈관 질환, 그 중에서도 뇌동맥류를 발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부풀어 올라 새로운 혈관 내 공간을 형성하는 경우를 말한다. 뇌혈관에 볼록하게 올라온 뿔 혹은 꽈리 같은 형태를 띠는 특성을 보인다. 이러한 뇌동맥류는 혈관벽이 부풀어 오른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터지기 전의 상태라도 사례와 같이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는 반면, 동맥류 자체가 주변의 구조물을 압박하거나 아주 미세한 출혈로 인해 주변 뇌신경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거대 동맥류는 뇌종양과 같은 뇌 압박 증상을 동반하기 쉽고 뇌신경과 가까이 위치한 경우 눈꺼풀 처짐·복시 등과 같은 증상이 간혹 동반된다. 반면, 뇌동맥류가 부풀다 결국 파열돼 출혈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출혈 순간 극심한 두통이 발생한다.

환자들은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하다거나 평생 이렇게 아픈 적은 없었다고 표현을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또 출혈 자체로 인해 뇌막이 자극돼 오심·구토·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밀폐된 공간인 두개골 내의 압력이 올라가며 상대적으로 뇌에 가해지는 압박이 심해져 의식 저하 또는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개두술 및 뇌동맥류 클립결찰술’과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이다.

클립결찰술은 신경외과에서 시행하는 전통적인 방법의 수술로, 두개골편을 제거하고 뇌 조직 사이에 위치해 있는 뇌동맥류를 확보한 뒤 작은 클립으로 기시 부위를 결찰하는 것이다.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은 보통 다리 쪽의 대퇴동맥을 통해 금속으로 된 작은 관을 집어넣어 뇌동맥에 접근한 뒤 뇌동맥류에 코일을 넣어 막는 방법이다. 다만, 모든 뇌동맥류를 코일 색전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해 신중히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연구 중이다.

위 사례와 같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뇌동맥류를 발견하거나 혹은 어떤 증상을 느껴 뇌동맥류가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를 위해 주변에 뇌혈관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어디인지 한번 알아둘 필요가 있다.

병원은 무조건 상급종합병원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최대한 가까운 곳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뇌혈관 전문병원을 찾을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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